Locality Summer School

해외학생 초청 Inbound 프로그램 ‘Locality Summer School’

‘Locality Summer School’은 광역특화전공의 각 지역별 외국인 학생들을 한국으로 초대해 광역특화전공생들과 함께 진행하는 문화교류의 장으로써 서로의 언어와 문화를 탐색할 수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광역특화전공 학생들은 외국인 학생들을 통해 자신이 공부하는 지역의 특수성과 문화적 특징들을 몸소 체험할 수 있으며, 외국인 학생들과 함께 최대 8일간 합숙하면서 현지인을 미리 접하고 로컬리티 현지에 대한 적응력을 키우게 됩니다.

외국인 학생 1인당 한국인 학생 3~4인이 이루어 과제를 수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Title [활동보고서 -마그레브 트랙] 모로코레5
Writer 로컬리티센터 Date 17-03-22 12:13 Read 4,100

본문

4. 이렇게 새로이 습득한 이슬람의 정보와 우리는 앞으로 한국을 비롯한 세계속의 이슬람을 전망해보았다. 우리가 경험하고 인터넷으로나마 조사한 결과 우리는 이슬람의 특수한 패션의 양식이 우리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올 수 있음을 예측하였다. 작년 2016년 여름 한국에서 유행하였던 츄바스코라는 샌들이 모로코와 같은 이슬람 국가에서 유행하던 양식이었던 것을 보면 우리도 모르는 사이 새로운 양식을 추구하는 패션 업계에서 우리에게 이슬람 양식의 패션을 선보이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 수 가 있다. 이슬람의 식습관, 할랄이 웰빙의 열풍과 더불어 유행의 시절을 거쳤던 것 처럼 우리에게 이슬람이란 새로움으로 다가올 수 있음을 알수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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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한국에서 유행했던 샌들_츄바스코)

 

재작년 조원의 한 일원이 스페인 의류 브랜드 자라(ZARA)에서 이슬람 풍의 패션의류를 구매한 경험은 이슬람의 패션이라는 새로운 소재가 세계적 브랜드를 자극했음을 알 수 가 있었고 우리는 앞으로 주어진 현장체험 시간을 국내시장 속에서 나타난 이슬람 문화의 현존을 파악하기로 하였다.

전반적으로 그들이 보여주는 이슬람 문화권의 국가적 특징은 우리가 알아보려 했던 이슬람의 패션이 우리의 고정관념에서 크게 벗어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강력했을것 이라 예상하였던 종교적 영향력은 그들의 생활양식을 엄격하게 규정하는대신 그들의 윤리적, 인간적 도리에 집중하고 있었으며 그들이 다른 문화를 받아들임에 있어서 거리낌이 없도록 장려하였다. 다른 문화를 배척하고 이슬람의 문화권을 고집하도록 하지 않았다. 우리 조는 강의실에서 Imane의 말을 통하여 들은 정보들을 좀 더 직접적인 방법으로 체험하고자 Find your own local spots n korea의 장소를 명동과 이태원으로 선정하였다.

 

첫 번째로 도착한 장소는 현존 하는 한국의 패션 시장속에서 이슬람의 문화를 찾기 위해 명동의 의류브랜드 상점을 조사하였다. 현재 한국의 패션 중심지라고 불리는 동대문을 선택하지 않은 이유는 한국에서 재탄생된 보세 패션보다는 세계의 기업들이 한국의 시장을 겨냥한 제품들을 명동에서 보다 정확하게 조사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세계적인 브랜드에서 가능성을 좀 더 열어두고 찾으려 했으며 아쉽게 처음으로 방문하였던 H&M에서는 이슬람 스타일의 의류를 찾을 수가 없었다. 스파오와 유니클로와 같이 H&M은 대중적이고 심플한 종류의 의류를 출시하는 브랜드였으므로 아직까지는 소수의 수요만을 가지고 있는 이슬람 스타일을 런칭하기는 진입시도 장벽이 컸을 것이라 판단하였다. 두 번째로 방문한 자라에서는 최근 이슬람 브랜드를 런칭했다는 많은 뉴스의 기사와 동일하게도 우리나라의 자라에서 또한 쉽게 이슬람 스타일의 의류를 찾을 수가 있었다. 얼핏 본다면 영국의 의류 스타일인 헨리넥의 제품일 듯 보이지만 이슬람의 스타일이라 주장할 수 있는 긴 허리를 가진 의류는 Imane조차도 이슬람 스타일임을 인정할 수 있는 증거가 되었다. 하나의 제품이 아닌 제품의 라인이 출시된 상황이었으며 의류의 스타일은 전통적으로 이슬람 문화권의 스타일이 아닌 조금은 변형된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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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1월 현재 자라ZARA에서 판매하고 있는 이슬람 스타일의 제품들)

 

하지만 아직 까지 그 판매도는 일반적인 한국 혹은 유럽에서 유행하는 패션의 흐름에 올라있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몇몇 취향이 유니크한 구매자들에게 선호되는 스타일로써 일반적인 사람들이 쉽게 구입하는 기본적인 스타일의 제품이 아니었다. 오히려 이 패션을 추구하였을 때 한국인의 관점에서 이슬람 스타일로 낙인이 생기면서 사람들이 대부분 가지고 있는 폭력적인 이슬람에대한 관점이 입혀지고 그 관점이 이러한 패션을 추구하는 사람들까지 바라보는 색안경이 될 수 도있는 상황이었다. 여기서 우리는 패션이 문화를 나타내는 간판이되고 그 중에서도 더욱 특수하고 사회적 사건들의 주목이되는 이슬람이라는 문화가 속해있는 그 간판은 일반사람들에게 아직은 부정적일 수도 있을 것임을 알게 되었다.

 

두번째로 방문한 에이랜드라는 곳에서 우리는 한국에서는 조금 이질적이고 모로코에서는 친근한 신발의 형태를 발견하게 되었다. 패션의 분야에서 계속하여 새로운 모습의 유행을 선도하기 위해 노력하는 디자이너들에게 의하여 우연히도 탄생한 제품의 형태일 수 도있으나 우리는 디자이너의 직접적인 이야기를 듣지 못한 결과 모로코 혹은 이슬람의 문화권 신발에서 모티브를 얻어 제작된 신발의 한 종류라 판단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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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동 에이랜드에서 발견한 이슬람 스타일 신발, :이슬람 국가들에서 유행하는 신발 제품)

 

아직까지는 이슬람 스타일의 양식을 가진 패션 제품들이 우리의 일상적인 패션에서 어느 연령대를 막론하고 동화될 수 는 없는 시기를 거치고 있음을 알 수가 있었다. 그 이유에는 우리가 이슬람이라는 종교와 문화에서 아직까지 두려움을 느끼고 있음에 근거하기 때문이었다. 특히나 정치적인 것과 종교적인 것에 대해서 공개적 자리에서 표명하지 않으려 하는 한국에서는 특히나 이런 종교적 색깔을 진하게 풍기는 패션을 거부하고 있었다.

 

한국속에서 자리잡고 있는 이슬람 패션의 진출 시도를 명동에서 접하고 우리는 많은 대화를 이러가며 한국에서 앞으로 이슬람 패션이 어떻게 움직일 것인 가에 대하여 좀 더 많은 대화를 나누게 되었다. 대중적으로 변화된 이슬람의 패션을 명동에서 본 것과 전통적인 이슬람의 문화를 체험하기 위해 우리조는 이슬람 사원이 위치한 이태원으로 이동하였고 추운 날씨에도 반갑게 맞아주신 안내소 직원분 덕분에 이슬람에대한 많은 설명을 들을 수 있게 되었다. 사원 속에서 우리를 맞이한 이슬람 문화는 이슬람이라는 교리가 신에게 복종한다라는 짧고 강렬한 구절 아래서 유지되고 있음을, 그리고 그들이 추구하는 종교가 어떤 마음가짐을 가지는 것인지를 알수 있게 되었다. 이슬람은 우리의 길거리, 동네에 위치한 기독교와 천주교처럼 친근한 종교로의 모습을 띄고 있었으며 남을 해치지 말라, 타 종교를 인정하라는 교리로 마찰을 최소화하고 공존을 주장하고 있었다. Imane이 알려준 이슬람 처럼 이슬람이라는 종교는 하나의 문화로 자리하고 그 문화를 지켜나가는 사람들의 테두리를 구성하고 인간으로써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도록 도와주는 도구로 사용되고 있었다. 이슬람 사원에서 스쳐간 많은 신자들의 복장이 그들의 종교의 예배 시간과 순수성을 지키는 의지를 도와주는 도구로 사용되었다. 이성간의 서로 의식을 덜하게 돕고 그로 인하여 서로 생기는 감정을 최소화 시키도록 도와주는 그들의 의복은 그들이 얼마나 종교적으로 몰입을 하는 지를 보여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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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슬람 사원에서의 이슬람 교리 설명 듣는 중)

 

이 후 이슬람의 정통적인 복장을 찾으려 우리는 사원 근처에 위치한 이슬람 의복 판매점에 방문하였다. 이슬람의 복장은 다소 규모가 작았으나 우리에게 전통적인 이슬람 복장을 착용할 수 있도록 해줄 수 있는 충분한 공간이었다. 이슬람의 패션은 대부분 원단을 전시하고 그 원단을 치수에 맞게 잘라 쓰기 때문에 다양한 원단이 쌓여있는 모습이었다. 우리가 착용해 본 것은 혀보한 상점의 한계때문에 모자에 그쳤으나 그 모자를 착용함으로써 우리는 이슬람 패션의 분위기를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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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슬람 사원 앞 옷가게에서 체험한 이슬람 패션)

 

이슬람의 옷은 우리나라의 연령대가 있는 소비자들의 구매욕에 알맞는 무늬와 패턴을 가지고 있었으며 그 질감은 다소 불편할 정도로 껄끄러운 재질들도 많았다. 그렇게 존재하는 이슬람 패션의 유형은 우리나라의 시장에서 전통적인 모습으로 융화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 어렵다는 판단을 가지게 하였다. 종교적인 이미지 외에도 현재 노멀과 코어의 줄임말인 놈코어라는 용어가 패션의 유행을 알려주는 위치로써 사용되고 있는 한국의 유행을 본다면 화려한 이슬람의 패턴들은 한국에서 쉽게 어울리지 못 할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임태현: 앞으로의 우리 나라 시장이 많은 다양성을 품어갈 수 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문화적인 공존이 적극적으로 사람들에 의해서 받아들여져야할 것이다. 그것이 우선적으로 이루어진 사회에서 우리는 다양한 문화가 이미지로써 우리 삶에서 내비춰지는 패션이라는 존재로 자리매김 할 수 있을 것이다. 어느 날 갑자기가 아닌 점차 시간이 흐름에 따라 교류되는 문화의 장이 우리에게 다양한 문화가 가진 이미지들을 거리감 없이 받아들일 수 있게 만들어 줄 것이며 그 거리감이 줄어듬에 따라 우리의 문화가 우리의 집앞에서 다양해질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앞으로의 경제적 상황도 크게 작용을 할 것이다. 최근 경제가 장기 침체에 빠져들고 있는 것이 화려하고 자극적인 것에 소비를 촉진시키는 연구 결과를 낳고 있기때문에 우리의 패션 시장이 화려하고 자극적인 유형의 유행을 선두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그 만큼 패턴의 화려함이 추구됨에 따라 전통 이슬람의 복장까지는 아니더라도 우리 삶 속에서 이슬람의 패션과 같은 무늬와 패턴을 가진, 그리고 이슬람 의복의 형태를 띈 복장이 나타나더라도 우리의 반응 장벽이 얉아 질 것이라 예측된다.

 

김진욱: 이슬람권의 영향은 앞으로도 우리나라와 세계의 시장에 녹아들어갈 것이며 그 속도는 점차 가속화 될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슬람이라는 문화는 동양권에 살고있는 우리에게는 멀게만 느껴지지만 사실 이슬람교를 믿는 신자의 수는 천주교, 기독교에 밀리지 않는다. 그리고 최근 몇 년 동안 우리나라의 패션 시장에 나타난 이슬람의 영향은 단지 우리나라에 한정되지 않을 것이다. 다른 선진국들의 패션을 따라가는 경향을 보이는 우리나라의 패션시장에서 모로코 스타일, 이슬람 양식의 옷이 등장했다는 것은 세계시장에서도 이슬람의 양식을 수용하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을것이다.

 

또한 이슬람 양식의 옷의 기능적인 면에서도 그러하다. 이슬람 양식은 주로 중동아 아프리카 지역에서 발견되는데 대부분의 이 지역들은 세계의 다른 지역들보다 평균 기온이 높게 나타나는 지역들이다. 지구온난화의 가속화로 평균기온이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지금 변화하고 있는 환경에 대한 대응책으로 우리는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지역보다 더 더운 지역의 옷에서 해결책을 얻어 환경의 변화에 적응하려는 노력을 보일 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이슬람 양식이 다른나라의 문화에 그대로 적용되지는 않을것이다. 어느 나라나 그들만의 고유한 양식이 있고 몇세기간 이어져온 그들의 전통을 이슬람교가 집어 삼킬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앞으로 우리와 세계의 시장에 나타나게 될 이슬람 양식의 핵심은 얼마나 다른 나라의 문화에 동화되는냐에 달릴겄이다.

 

정은교: 이슬람 문화의 영향은 일상적인 의복의 형태에도 미칠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젊은층에서 트렌드로 자리잡고있는 A 브랜드에서 츄바스코와 같이 가죽으로된 슬리퍼인 바부쉬(Bavouche)와 유사한 상품이 출시되고있고, 세계적인 브랜드인 Z 브랜드에서는 이슬람의 젤라바와 비슷한 상품이 출시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처럼 이슬람의 영향을 받은 의복들이 우리 생활 속에 녹아있는 지금, 그리고 무슬림들이 점점 증가되고 있는 추세를 보았을 때, 앞으로 우리나라의 패션이 이슬람교의 영향을 많이 받을 수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그러나 이슬람문화권 국가들과 우리나라의 기후적 차이와 산업적, 문화적 차이는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모로코와 우리나라를 비교해 보았을 때, 기후적으로는 모로코가 우리나라보다 따뜻한 편에 속하며, 산업적으로는 농업이 모로코 산업의 근간을 이룬다. 또한 거의 모든 국민들이 이슬람교인 모로코와 불교 천주교 개신교 등 다양한 종교를 믿는 국민들을 가진 우리나라는 비교할 수 없을 것이다.

 

조하영: 단편적으로 봤을 때 이슬람교는 폐쇄적이고 타 종교와 문화에 대해 배타적인 성격을 가졌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IIP를 통해 우리가 조사하고 토론한 내용을 근거해서 말하자면 이슬람교, 특히 Imane이 살고 있는 모로코의 이슬람교는 폭력적이고 교리를 무조건적으로 지켜야 하는 강압적인 모습과는 거리가 멀었다. 이슬람교는 그저 그들의 종교이며 문화에 불과했다. 다른 점이 있다면 우리나라는 개인의 종교적 자유가 보장되어 각자의 신앙에 따라 종교 생활을 하지만 모로코는 국민의 99% 이슬람교를 믿는다는 차이 정도 밖에 없었다. 우리는 모로코의 종교와 패션의 영향에 대해 조사하고자 했을 때, 오랜 세월 프랑스의 식민지였던 모로코의 여성 패션은, 몸을 가려야 하는 이슬람 율법과 아름답게 보이고 싶은 여인들의 욕구가 만나는 경계선이 과연 어디쯤인지를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측면이 있었다. 대부분의 이슬람 국가들이 그러하듯이 여성들에게서 검정색 혹은 회색의 히잡을 둘러쓴 패션을 볼 수 있다. 우리나라 여성 패션과는 판이하게 다른 모습에 어쩌면 편견을 가지고 있었을 지도 모른다. Imane이 이야기 해주는 실제 모로코의 이슬람교가 종교적 자유가 보장되고 개인의 자유 의사가 존중되는 사회에서 살아온 우리들이 가진 편견을 어떻게 변화시켜줄 것인가, 나는 이것에 집중하여 윈터스쿨에 임하였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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