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cality Summer School

해외학생 초청 Inbound 프로그램 ‘Locality Summer School’

‘Locality Summer School’은 광역특화전공의 각 지역별 외국인 학생들을 한국으로 초대해 광역특화전공생들과 함께 진행하는 문화교류의 장으로써 서로의 언어와 문화를 탐색할 수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광역특화전공 학생들은 외국인 학생들을 통해 자신이 공부하는 지역의 특수성과 문화적 특징들을 몸소 체험할 수 있으며, 외국인 학생들과 함께 최대 8일간 합숙하면서 현지인을 미리 접하고 로컬리티 현지에 대한 적응력을 키우게 됩니다.

외국인 학생 1인당 한국인 학생 3~4인이 이루어 과제를 수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Title [활동보고서 -마그레브 트랙] 모로코레4
Writer 로컬리티센터 Date 17-03-22 12:09 Read 3,932

본문

In-depth Investigation Project III

 

세계의 국가들이 종교적 자유를 가지고 각자의 믿음과 신앙을 종교의 틀 안에서 행하고 있다. 그들이 가진 믿음은 그들을 있게 만드는 존재이며 그들의 행동과 마음가짐의 틀을 만들어 준다. 천주교, 개신교, 이슬람교, 유대교 등 모든 종교의 존재는 사람들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된다는 점에서 동일하다. 사람의 의지로 컨트롤할 수 있는 영역을 벗어나는 일에 대해서 사람들은 종교에 의지하게 되고 그 존재의 힘을 그로써 믿게 된다. 그러나 중세시대와 다른 점은 우리는 서로의 종교를 인정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세계 대전을 통하여 우리는 종교를 넘어 모든 마찰을 불러일으키는 인간의 다양성을 서로 이해하고 인정하기 시작하였고 그것은 현재 많은 종교를 있을 수 있게 하였다. 우리 조는 이러한 다양한 종교에서 가장 두드러진 행보를 보여주는 이슬람의 종교가 가진 보편성과 특수성에 대해서 궁금증을 가지게 되었다

 

이슬람 종교는 미국의 쌍둥이 빌딩을 폭파하는 9.11사태 이후로 세계의 주목을 끌며 부상하여 이라크 전쟁과 시리아 내전 등의 폭력적이고 비인간적인 공포의 자행이 이러나는 원인이 되고 있다. 이슬람의 영향력을 비교적으로 적게 받는 우리나라의 지리적 위치는 마치 유럽의 국가 학생들이 우리나라의 위치를 아프리카나 인도양의 한 국가고 오해하는 것처럼 우리가 이슬람의 종교와 그 문화권의 사람들을 뉴스로만 판단하는 오해를 할 수 있도록 하는 원인이된다. 한국의 학생들은 이슬람의 문화권을 공부하지 않았던 이상 길에서 히잡 혹은 부르카의 복장을 마주치는 순간 공포심을 느낄 것이며 그 공간을 피하려 할 것이다. 우리에게 이슬람은 폭력적인 공포로 다가오는 기분만을 양상하는 요인이 될 뿐이다.

 

약간의 사전 조사에 따르면 이슬람은 코란이라는 경전을 바탕으로 그들의 양식을 만들어 가고 있다. 코란은 나폴레옹 법전이 프랑스의 헌법적인 기본틀을 제시하듯이 그들의 기본적인 방향성을 가르쳐 주고 있었다. 살인 금지와 간통 금지 등의 법률은 인간에 대한 존엄성과 윤리의식을 명시하고 있으며 그들이 살아가는데에 있어서 국가 이전의 사람이 사는 규칙과 규율을 정해줌으로써 조화로운 사람들 간의 관계를 만들어 주고 있었다. 이슬람의 종교권을 가진 나라에서 코란은 보편적으로 그들의 생각을 지배하고 있었으며 그들이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비록 시리아와 사우디 아라비아와 같이 내전이 극심한 나라에서 벌어지는 종교적인 분쟁들은 코란의 법전을 어기는 행위들을 자행하고 있지만 우리에게는 이슬람의 의무를 지키려 폭력적인 수단을 동원하는 모습으로 비춰지고 있는 것이었다. 그 폭력적이고 비인간적인 내전들은 이슬람의 코란 경전에 대하여 근본적인 오류를 범하고 있었으며 이슬람의 관점에서도 조차 그들은 용서받을 수 없는 존재였다.

 

다른 종교의 문화권과 다른 모습이라면 이슬람 문화권의 사람들은 고기과 술을 멀리하고 하루의 예배 시간을 지키며 신 앞에 복종하고 그 계시를 엄격하게 지켜가고 있었다. 그들이 신을 대하는 행동은 복장에서 가장 먼저 우리에게 다가온다. 다른 종교에서의 복장이 일상생활에서 나타나지 않는 것과 달리 이슬람이라는 종교는 일상생활에서 그들이 남녀간 지켜야하는 모습을 규정함으로써 복장이 그 규정을 지켜나갈 수 있는 방식으로 발달되었다. 여성은 신체의 일부분을 가림으로써 남자의 시선으로 부터 자유로워 질 수 있게하였다.

 

이렇게 우리가 가진 이슬람 문화권에 대한 한계적인 무지는 이렇게 이슬람에 대해 단편적인 판단만을 불러 일으키며 그 무지가 앞으로의 이슬람을 대하는 우리의 행동이 굳어지도록 만들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이슬람의 종교가 가지는 세계의 위치를 좀 더 심층적으로 판단하고 그 이슬람의 문화를 살고 있는 사람들의 관점과 생각을 들어봄으로써 그들이 바라보는 시각을 얻으려 노력할 것이다. 더 나아가 종교가 일상생활에서 우리에게 주는 보편성과 특수성, 그 특징들이 앞으로 한국의 산업과 문화에 나타날 영향력을 예측해보기로 하였다.

 

1. 우선 이슬람의 특수성을 알아보기 위하여 우리 조는 다른 종교와 달리 이슬람이라는 종교가 가진 영향력을 그들의 문화권의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하여 조사했다. 우리에게 정보를 전달해주는 Imane은 이슬람의 문화권 국가 중에서 비교적으로 중도의 이슬람에 비하여 좀 더 자유로운 이슬람 규율 속에서 살고 있는 학생이었다. 알제리와 더불어 북아프리카의 자유로운 이슬람 국가에 사는 Imane은 특히 대도시인 카사블랑카에 거주하면서 세계의 많은 문화를 더욱 손쉽게 만날 수 있는 환경에서 지내고 있었다. 이에 Imane이 우리에게 전달하는 모로코의 이슬람 문화는 우리가 이전에 가졌던 편견과 달리 매우 자유롭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게 만들어 주었다. 이슬람의 문화가 딱딱하게 느껴졌고 우리에게 이슬람이라는 종교가 그들에게 주는 것은 규율로써의 모습이라 느꼈었으나 카사블랑카에서 20년을 살아온 Imane은 이슬람이라는 종교를 그저 하나의 문화라 생각하고 있었다. 그들이 가진 이슬람이라는 문화는 그들의 전통을 이어주는 하나의 뿌리와 같은 존재였던 것이다. 그들이 무엇을 결정하고 선택하는 데에 있어서 어떤 강제성을 통하여 도움을 주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성향에 영향을 주는 배경적인 요소로써 자리하고 있었다. 예를 들어 그들이 어떤 옷을 사거나 음식을 먹을 때 종교적인 강제를 통하여 수동적으로 결정하는 것이 아닌, 그들의 선택을 정하도록 취향을 만들어 주는 것이 었다.

 

이슬람이라는 종교가 개신교, 천주교, 유대교와 같이 타 종교들 그리고 무교의 사람들과 다른 종교적 울타리 속에 속함으로써 다른 언어, 다른 행동 양식을 가져 특수성을 가지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그 특수성이 이질성의 다름을 말하는 것 일 뿐이었다. 천주교의 영향을 받는 국가의 시민들, 천주교 신자들이 천주교에서 말하는 특정한 날을 기념하는 것처럼 이슬람 종교의 시민들도 특히 북아프리카의 이슬람 문화권 시민들은 그들의 생활 양식에 녹아든 종교일 뿐이었다.

 

더욱이 이전 이슬람 문화권을 지켜오던 기성세대의 모로코인 들과 달리 신세대의 모로코인들은 금지된 음주를 가끔 즐기며 코란에서 금지된 결혼전 성관계에서도 방을 나란히 예약하고 몰래 방을 같이쓰는 등의 일탈을 행하고 있었다. 이러한 변화들은 그들이 자유로운 종교의 영향력 아래에 살고 있으며 그 틀을 지켜나는 정도가 점점 약화되어 가고 있음을 보여주고있는 것이다. 비록 아직까지 인도와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극단적인 이슬람 종교의 율법이 행해지고 여성의 신성함이 매우 중요시 되고 있음에 우리가 북아프리카의 이슬람 종교적 특징만을 보고서 이슬람의 보편적인 특징을 판단해버리는 오류를 범할 수 있으나 현재 이슬람의 종교가 유럽속에서 나타나는 모습을 본다면 앞으로 세계의 교류를 통한 이슬람의 모습이 북아프리카의 이슬람과 유럽 속의 이슬람의 모습으로 발전할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2. 세계의 모든 국가들이 산업혁명과 세계대전을 겪으면서 급격한 성장 혹은 몰락을 경험하였고 최근 50년 사이에 많은 변화의 모습이 나타났다. 한강의 기적이라 불리는 우리나라와 동아시아의 급격한 변화들에 비하면 아직까지 급격한 성장을 보여주고 있지는 않은 중동과 북아프리카의 이슬람 국가들은 변화의 물결이 우리나라에 비해 급진적이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국가 전체가 발전하지 못 했을 뿐 모로코에서도 변화의 물결은 카사블랑카를 통해 나타나고 있었다. 새로운 문화를 받아들이는 속도에 있어서 카사블랑카는 유럽의 대부분 브랜드가 진출하여 신세대의 문화를 만들어가는 역할을 하고있었으며 그들이 소비하는 문화들의 선도는 세계의 흐름을 반영하는 모습을 띄고 있었다. 카사블랑카에 거주하는 Imane은 주로 스페인 브랜드 자라를 통해 옷을 사고 인터넷을 통해 현재 한국에서 방영하고 있는 한국드라마를 보고 그 한국 드라마에서 나오는 노래를 따라부르며 자신이 원하는 세계의 문화를 선별적으로 접하고 있었다. 그렇게 모로코의 신세대들은 이슬람의 영향력 아래에 위치한 지정학적 요소를 넘어서 개인적으로 문화를 선택할 수 있는 위치에 있었다. 그들의 모습은 세계의 모든 신세대들의 모습과 동일 하였으며 이슬람의 영향력을 받는 개인 보다는 세계속 하나의 개인에 불과하였다.

 

그러나 문화적 영향력은 대도시에서 그쳐있었다. 문화의 변화는 산업의 발달을 통하여 다양한 문화를 쉽게 접할 수 있음에 따라 발전되었지만 산업의 발달은 대도시에만 해당되기 때문에 그 영향력이 대도시에 그쳐있던 것이다. 현재 모로코의 카사블랑카, 마라케시, 라바트 등의 몇몇 대도시들과 달리 소도시들은 여전히 농업을 주 산업으로 하고있으며 산업적 발달이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이다. 산업의 발달이 이루어지지 못한 소도시의 거주민들의 의식또한 아직 옛 시간 속에 머물러있다. 여성들은 직장을 가지지 못하고 집에서 아이들을 키워내는 역할을 담당한다. 남성의 경우는 농업에 종사하며 가정을 이끌어가는 역할을 담당한다. 또한 대부분의 지역들은 교육이 이루어지는 학교가 없고, 교육을 받지 못한 아이들은 그대로의 전통적 풍습과 의식을 받아들인 채 자라난다. 이러한 실황 속에서 문화의 변화란 이루어지기 힘들다.

 

결과적으로 문화의 변화는 이슬람 종교의 문화 국가들에서는 통상적으로 한 국가의 틀안에서 기성세대와 신세대의 경계로 나누어 지는 것이 아니었다. 여성과 남성, 도시와 시골의 관계에서 나누어짐은 모로코의 산업과 교육이 균형적으로 발전되지 않았기 때문임을 알 수 있었고 우리는 또다시 한번 더 이슬람 국가의 문화전 변화를 일반화 시킬 수 없음을 알게 되었다.

 

3.이슬람의 특수성을 바라보는 관점에서 우리 조는 생활에서의 전통의상을 조사하였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였던 이슬람의 국가들 이미지에 맞게 종교적 영향을 의상에서도 또한 받을 것이라 예측하였다. 그러나 Imane의 의상은 입국자 출구에서 부터 우리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히잡을 두른 이슬람 국가의 여성이 아닌 패딩과 청바지를 입고 운동화를 신은 우리와 다를바 없는 20대의 여성이 도착한 것이다. 그녀는 이슬람 국가에서 종교적으로 자유로운 국가의 땅으로 오기 때문에 그런 복장을 착용한 것 또한 아니였다. 그녀는 실제로 모로코의 카사블랑카에서 캐쥬얼한 복장을 착용하고 생활했으며 그 것은 그녀 뿐만아니라 그녀의 친구들과 요즈음의 또래에서 자유롭게 퍼져있는 문화양식이었던 것이다. 우리가 착각했던 이슬람의 전통의상은 이슬람의 종교적 특징을 나타내는 것이아니었다. 반대로 사우디와 중동의 지역에서 나타는 의상들은 이슬람이라는 종교적 특징이 아닌 그 국가들만의 양식이었던 것이다. 모로코의 의상은 세계의 큰 영향력을 가지는 브랜드의 흐름을 같이 따르고 있었으며 실제로 그들은 전통의상의 착용을 옷의 한 패션으로 생각하였다. 맨투맨 티셔츠가 입고싶은 날, 후드티가 입고 싶은 날이 달랐던 것처럼 그들은 전통의상과 일반 캐쥬얼 복장을 혼용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여기서도 모로코가 전체적으로 동일한 특징을 가진다고 바라볼 수는 없었다. 역시나 지역에 따라 일반 저개발 지역들은 새로운 패션의 유행과 세계적 브랜드들의 진출이 접근할 수 없었던 문제들로 의상의 유형이 대부분 전통의상에 국한되고 있었다. 지금은 거의 존재하지 않지만 물을 파는 사람이 있었던 시절 그 직업군의 사람들이 입는 의상은 따로 존재하였으며 북부나 남부 지방의 사람들은 서로 다른 모습의 전통의상을 주로 착용하고 있었다. 아직 까지 균형적인 발전이 이루어지지 못 한 한계점 때문에 모로코는 지역별로 균형적인 의상의 유형이 나타나지 못 하고 있었다.

 

결과적으로 이슬람의 국가들은 보편적인 의상의 유형이 생활양식에 자리잡고 있지 않았으며 그 국가들 중 하나인 모로코는 특히나 이슬람의 영향력이 적었으며 그 마저도 지역별로 나누어져 있는 것을 우리는 Imane을 통하여 접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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