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cality Summer School

해외학생 초청 Inbound 프로그램 ‘Locality Summer School’

‘Locality Summer School’은 광역특화전공의 각 지역별 외국인 학생들을 한국으로 초대해 광역특화전공생들과 함께 진행하는 문화교류의 장으로써 서로의 언어와 문화를 탐색할 수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광역특화전공 학생들은 외국인 학생들을 통해 자신이 공부하는 지역의 특수성과 문화적 특징들을 몸소 체험할 수 있으며, 외국인 학생들과 함께 최대 8일간 합숙하면서 현지인을 미리 접하고 로컬리티 현지에 대한 적응력을 키우게 됩니다.

외국인 학생 1인당 한국인 학생 3~4인이 이루어 과제를 수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Title [활동보고서 - 유라시아 트랙] 아르만4
Writer 로컬리티센터 Date 17-03-22 13:00 Read 3,753

본문

Guided tour of Seoul
 
 

마르잔과 이야기를 하던 중 마르잔은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모습과 현대 모습을 보고 싶어 했습니다. 그래서 이번 서울 가이드 투어를 통해 우리나라의 과거와 현재 모습의 차이점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하였습니다. 또한 전통적인 시장의 모습과 현재 우리나라의 대부분을 점유하고 있는 대형 마트의 모습, 전통적인 거리와 현대의 거리를 둘러보며 비교해 보고자 하였습니다.

 

가장 처음으로 방문한 곳은 통인시장이었습니다. 이곳은 6.25전쟁 이후 서촌의 인구가 늘어나면서 시장의 형태를 이루게 된 전통 시장입니다. 통인시장은 전통적인 모습을 유지하기 위해 도시락 카페 통()’을 운영하기 시작했고 그 이후 한국인과 외국인 모두에게 각광받는 관광 장소가 되었습니다. 저희는 현금을 우리나라 전통 화폐인 엽전으로 교환해서 시장 음식을 구매하였습니다. 통인시장은 대형 할인 마트와의 경쟁 구도에서 벗어나기 위해 전통성을 이용하였고, 이는 점차 사라져가는 전통시장의 모습을 되살려 오히려 더 발전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현대를 살아가는 한국인들도 자연스럽게 전통적인 문화를 받아들일 수 있게 했다는 점에서 전통적인 문화와 현대 문화의 차이점을 자연스럽게 연결한 좋은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음식을 먹으면서 우리나라의 엽전처럼 카자흐스탄에도 과거에 사용하던 전통 화폐가 있는지에 대해서 이야기하였습니다. 마르잔은 카자흐스탄에서는 고대에 아랍에서 유래한 디르함이라는 화폐를 사용하였고 지금은 텡게를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해 주었습니다.

 

통인시장에서 점심을 먹은 후, 덕수궁을 방문하여 수문장 교대식을 관람할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나 추운 날씨로 인해 수문장 교대식이 취소되었고 어쩔 수 없이 다음 장소인 인사동으로 이동하였습니다. 인사동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전통 거리로 모든 간판이 한글로 되어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한옥으로 된 가게와 골동품들을 통해 우리나라의 옛 정서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한 인사동에서 가장 유명한 장소인 쌈지길에 방문하여 한국 전통 의복인 한복을 체험하고자 하였습니다. 다 같이 한복을 입고 스티커 사진을 찍으면서 마르잔과 한 층 더 친해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쌈지길에서는 전통적인 요소가 어우러진 수공예 제품들을 많이 볼 수 있었고 많은 사람들이 이들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새로운 문화에 발 맞추어 나가면서도 옛 모습을 지킨다는 점은 앞으로 우리가 배워나가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의 현대 모습을 보기 위해 가장 먼저 간 곳은 합정이었습니다. 이 곳을 방문한 큰 이유는 합정에 위치한 대형마트(홈플러스)를 가보기 위함입니다. 이곳을 둘러보면서 전통적인 시장인 통인시장과 어떤 점이 다른지 비교해보았습니다. 또한 이러한 형태의 마트가 우리나라의 대부분을 차지하게 된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해서 토론하였습니다. 마르잔의 고향인 카자흐스탄은 내륙에 위치해서 바다를 볼 수 없는 국가입니다. 이 때문에 수산 시장이 발달되어 있지 않고 해산물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흔치 않다고 합니다. 마르잔은 해산물을 보면서 신기해했고 저희는 마르잔이 알지 못하는 해산물에 대해 설명해주었습니다. 제일 처음 방문한 장소인 통인시장과 이후 방문한 대형마트는 물건을 판다는 점에서 의미는 같지만 다른 모습을 가지고 있습니다. 통인시장은 한국 전통 시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흥정이나 덤과 같은 정 문화가 있는 반면, 대형마트는 정찰제로 물건을 계산대로 들고 오면 아무 의사소통 없이도 구매할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또한 전통시장에서는 살 수 있는 물건의 종류에 한계가 있지만 대형마트에서는 종류별로 많고 다양한 물건이 구비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합정에서의 탐방을 통해 옛 모습과 현대 모습의 차이점이 생각보다 많이 존재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마지막으로 방문한 곳은 홍대입니다. 홍대는 우리나라 젊은이들이 가장 많이 모이면서 유행을 이끌어가는 장소입니다. 먹을거리와 놀거리가 가득한 이 곳에서 저희는 홍대 거리를 걸으면서 거리공연과 같은 길거리 문화를 체험하였습니다. 그리고 마르잔이 가장 먹어보고 싶어 했던 삼겹살을 저녁식사로 선정했습니다.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먹는 메뉴인 삼겹살은 마르잔의 입맛에도 맞아서 기분 좋은 저녁시간을 보냈습니다. 숙소로 돌아가기 전 마지막 장소로 동전 노래방을 방문하여 다 같이 노래를 부르면서 그동안 쌓였던 스트레스도 풀고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마르잔은 로컬리티 윈터 스쿨 활동 중에서 가장 재미있는 시간이었고 팀원들과 더 친해질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으며 저희 또한 마르잔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서 행복했습니다.

 

오늘을 통해서 우리가 살고 있는 곳이지만 아직 모르는 부분이 참 많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또한 일상 생활의 일부인 장소를 주어진 주제를 생각하면서 돌아다니다 보니 좀 더 새롭게 느껴지기도 하였습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서울은 옛 우리나라의 정서와 현대인들의 문화가 잘 어우러져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도시 한복판에 고궁이 들어서있고 한옥으로 이루어진 거리들이 존재하며 한복을 입은 사람들이 오가는 모습들이 바로 그 예라고 생각합니다. 통인시장의 노력과 인사동 쌈지길의 모습처럼 앞으로도 온고지신이라는 말이 있듯이 우리도 옛것을 잊지 않고 새로운 문화를 받아들여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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