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tle | [활동보고서 -브라질 트랙] 헤플렉수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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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 로컬리티센터 | Date | 17-03-22 12:35 | Read | 3,931 |
본문
또한 설문 조사 결과, ‘한국과 브라질이 가진 가장 큰 공통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서 ‘열정’이 전체 응답의 50.6%를 차지했다. 한국은 정열적인 국가이며 이는 2002년 월드컵, 시청에 모인 수십만의 시민들을 통해 우리 스스로 확인한바 있으며 함께 일어나고 동원되어 즐기는 ‘흥’의 문화를, ‘열정의 문화’를 가지고 있는 것에 시민들은 친숙함을 느끼고 있다. 브라질의 경우 이들의 정열은 ‘삼바’라는 장르를 통해 표출되고 있다. 놀랍게도 직접 삼바음악을 하며 공연을 해온 ‘rappercussion'의 ’자이언 루즈‘에 의하면 사람들이 삼바라는 것을 모른 채 그들의 음악을 즐길 때조차, 삼바의 신나는 리듬과 박자를 들으며 다 같이 뛰고 노는 것을 즐기는 모습을 보며 한국과 브라질은 서로 통하는 길이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한다.
특히나 축제문화가 부족한 한국은 브라질의 축제 문화를 도입했을 때, 연령과 성별 나이와 출신지를 따지지 않고 모두가 함께 즐기는 한국식 축제 문화를 재창조해낼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브라질 축제의 본질을 생각해보면 더욱 신빙성이 생긴다. 1년간 혹은 몇 개월간 쌓인 스트레스와 화를 풀 수 있는 사회적 창구 같은 곳을 마련하는 용도가 바로 축제이기 때문이다. 한국 사회에서는 이러한 내면의 화와 스트레스를 공개적으로 풀 수 있는 자리가 없기 때문에 ‘화내는 사회’, 무차별 폭행 혹은 살인과 같이 인간의 부정적 감정과 관련된 문제들을 완화시키기 위해 축제라는 새로운 콘텐츠가 필요할 것 이라고 판단된다. 화가 많은 사회에서 이는 좋은 환기 역할을 할 수 있고 판단된다.
그러나 이러한 문화 도입에 앞서서 한국 사람들이 가져야 할 인식 측면의 개선이 우선적으로 요구된다. 좁은 땅덩어리에서 몇 안 되는 인구로 살아가는 우리나라는 다른 이문화에 대한 수용과 이동이 쉽지 않은 편에 속한다. 소위 말해 ‘마니아틱’한 문화를 따르거나 좋아하는 사람들은 일제히 대중들로 인해 ‘특이한’ 혹은 ‘독특한’이라는 수식어와 함께 입에 오르내리기 마련인 사회인 것이다.
브라질 문화는 아직 대중화가 되지 못한 문화이기도 하면서 마니아들을 가지고 있는 문화이기도 하기 때문에 대중적 확산이 아직 어려운 실정이다. 이는 한국 사회 구조상 어쩔 수 없는 필연적 현상이다. 하지만 동시에 앞으로 한국이 지녀야할 문화적 부를 위해서는 반드시 개선되어야 할 부분이기도 하다.
이제 앞으로는 ‘소프트 파워’가 한 국가를 강력하게 만드는 데 일조할 시대가 도래하고있다. 문화의 다양성을 지닌 국가는 절대 빈곤하지 않으며 절대 가난해지지 않는다. 한국 사회가 앞으로 더욱 발전할 수 있기 위해서는 이러한 다양한 문화의 수용과 더불어, 무조건적인 수용이 아닌 한국의 시장과 소비 성향등에 적합하게 전환하여 우리의 것으로 만들 수 있는 능력을 지녀야 할 것이며, 브라질의 문화가 이러한 새로운 움직임의 디딤돌이 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4. 결론
브라질 문화가 한국에서 대중문화의 한 장으로 자리하는 것은 생각보다 매우 어려운 일이었다. 문화에 대한 관심만 가지고는 한국에서 다른 나라의 문화가 대중문화로 자리 잡기에 다양한 문제가 얽혀있고 문화를 융성하겠다는 의지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상황이 즐비했다. 우선 브라질이 그들의 문화적 부를 인지하지 못하고 그들의 문화를 산업으로 까지 확산하지 못 하고 있음이 안타까웠다. 브라질 정부가 세계에 자신의 문화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는 여러 단체에 관심을 가지고 정책적인 지원을 해준다면 브라질의 문화는 보다 쉽게 세계에서 자리 잡을 것이다. 이와 더불어 브라질 정부가 스스로 그들의 문화를 삼바와 축구로 국한시켜 성장 가능성을 제한하고 있다는 점 역시 안타까웠다.
한국은 대중매체 영향 아래 있다. 대중매체에서 강조하는 것을 믿고 대중매체에서 말하는 것을 사실로 인지하고 그것을 통해 하나의 개념 혹은 이미지를 형성한다. 그러나 대중매체의 중요성에 비해 한국의 대중매체는 문화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데 있어서는 그 역할을 잘 수행하지 못 하고 있다. 브라질은 한국의 보자기와 같이 여러 문화가 함께 공존하고 하나의 단어로만 브라질을 정의할 수 없다. 그러나 삼바, 축구, 카니발 이렇게 3개의 단어로 이것이 브라질이다라고 대중매체는 이야기하고 있다. 대중매체를 통해 이미지를 구축하는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브라질을 제시된 3가지 단어로만 이해하게 되고 올바른 문화이해는 저해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에서 브라질 문화가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은 아직 남아있음을 확인했다. 브라질 문화를 한국에 정착시키겠다는 목표를 가진 여러 뮤지션들을 확인했고 그들에 대한 국내 유명 가수들과 지역구의 관심이 끊이지 않고 있었다. 아직 수면 위로 떠오르지 않아 인지하지 못 했지만 가능성이 존재하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한국이 다양한 문화를 받아들이고 이를 정착하는 과정에서 이문화 커뮤니케이션이 형성되고 한국의 문화 스펙트럼은 점점 넓어질 것이다. 세계화 시대에 한 국가가 성장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이자 가장 흥미로운 방법 중 하나일 것이다. 따라서 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정부차원의 정책지원과 자금 지원이 필요할 것이고 더 많은 뮤지션들을 찾아 그들이 자신들을 알릴 수 있는 기회의 창을 마련해주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많은 기회를 주고 소수의 아티스트들을 수면위로 올리는 것이 결코 대중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IIP의 첫 부분에서 강조했던 바와 같이 글로컬리제이션 즉, 글로벌과 로컬이 공존해야 한다. 대중화를 목표로 하여 커다란 유통회사의 입맛에 맞춰 아티스트 본연의 색깔, 로컬의 색깔을 잃어버린다면 문화정착은 실패한 것과 다름없다. 항상 견지해야 하는 태도는 대중화를 멀리하고 그들의 문화와 우리의 문화가 하나의 문화 콘텐츠 안에 공존시킬 수 있는지 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결국 최종적으로 문화를 소비하는 주체인 ‘우리’는 이와 같은 콘텐츠를 수용할 수 있도록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 현재 하나의 유행만을 쫓고 매니아 층을 틀렸다고 생각하는 태도를 바꾸고 다양한 문화를 받아들이고 이해하고 존중하는 태도를 가지고 문화를 소비하는 단계에 이르러서야 문화가 제대로 정착되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대중매체가 전달하는 정보를 선별하고 혹은 재이해하며 끊임없이 브라질 문화에 대해 열린 태도를 견지한다면 언젠가 브라질 문화가 한국에 깊이정착 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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