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tle | [활동보고서 - 인도트랙] 바리베띠앙 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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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 로컬리티센터 | Date | 18-10-11 13:39 | Read | 2,86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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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depth Research Project (1)
IRP주제는 많은 회의 끝에 SNS를 통해 알아보는 자아로 정했다. 처음에는 인도와 한국의 여성인권 비교나 결혼문화의 차이 등 비교적 무거운 주제들로만 방향을 잡았었다. 하지만 팀원들 간의 소통을 통해 실질적으로 우리가 생각해 볼 수 있고, 우리의 생각과 행동이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분야에 대해 최대한 많은 이야기를 나눠보는 것을 이번 로컬리티 썸머스쿨의 목적으로 잡게 되었다. 그러던 중 우리가 지금 보편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다고 할 수 있는 SNS라는 주제가 생각났다. SNS라는 카테고리에서도 많은 주제를 생각할 수 있지만 SNS라는 매개체를 이용해서 자신의 자아를 찾는 활동이 팀이 설정한 목적에도 잘 부합하고 외국인 학생과의 소통과정에서도 얻을 수 있는 점이 많을 것 같아 최종주제로 ‘SNS를 통해 알아보는 자아’를 택했다.
주제가 서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쪽이었기 때문에 사전‘조사’를 많이 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또한 로컬리티 썸머스쿨 활동의 목적자체가 무엇인가를 조사해서 단순히 정리하기만 하는 작업이 아니라 4명의 팀원이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하나의 결과를 이뤄내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렇기 때문에 사전조사도 충분히 하려고 노력했지만 서로 꾸밈없는 SNS를 보여주고 나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사전‘준비’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예를 들면 IRP주제를 의식해서 SNS를 평소보다 과하게 혹은 적게 하지 않도록 주의한다던지 평소에 하지 않던 다른 종류의 SNS를 갑자기 시작하지 않는다던지 하는 노력을 했다.
이런 노력 외에 사전조사는 SNS에 대한 이해도를 최대한 높이는데 초점을 맞춰서 진행했다. 조사에 따르면 SNS(Social Network Service)란 특정한 관심이나 활동을 공유하는 사람들 사이의 관계망을 구축해 주는 온라인 서비스이다. 최근 페이스북(Facebook)과 트위터(Twitter)등의 폭발적 성장에 따라 사회적·학문적인 관심의 대상으로 부상했다고 한다. SNS는 그 역사를 컴퓨터 네크워크의 역사와 같이 할 만큼 역사가 오래되었지만, 현대적인 SNS는 1990년대 이후 월드와이드웹 발전의 산물이다. 최근에 발전된 SNS는 비록 역사는 오래되지 않았지만 등장한 서비스의 수가 많은 만큼 서비스의 특징 또한 다양하다. 하지만 동일한 서비스라 하더라도 사회문화적 조건에 따라 실제적인 모습은 달리 구현되고 있는데, 이 점이 SNS를 단순히 정의하기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 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나름 신뢰도가 있는 사용자 참여의 온라인 백과사전인 위키피디아(Wikipedia, 2012)는 SNS를 "관심이나 활동을 공유하는 사람들 사이의 교호적 관계망이나 교호적 관계를 구축해 주고 보여 주는 온라인 서비스 또는 플랫폼"으로 정의한다. 보다 이론적인 관점에서는 보이드와 엘리슨(Boyd & Ellison, 2008)의 정의가 대표적인데, 이들은 SNS(Social Network Sites)를 "개인들로 하여금 1) 특정 시스템 내에 자신의 신상 정보를 공개 또는 준공개적으로 구축하게 하고, 2) 그들이 연계를 맺고 있는 다른 이용자들의 목록을 제시해 주며, 나아가 3) 이런 다른 이용자들이 맺고 있는 연계망의 리스트, 그리고 그 시스템 내의 다른 사람들이 맺고 있는 연계망의 리스트를 둘러볼 수 있게 해주는 웹 기반의 서비스"라고 규정한다고도 한다.
이런 점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SNS는 웹 사이트라는 온라인 공간에서 공통의 관심이나 활동을 지향하는 일정한 수의 사람들이 일정한 시간 이상 공개적으로 또는 비공개적으로 자신의 신상 정보를 드러내고 정보 교환을 수행함으로써 대인관계망을 형성토록 해 주는 웹 기반의 온라인 서비스로 정의될 수 있다. SNS는 서비스마다 각기 다른 기능들이 구현되어 있어서 한마디로 SNS의 기능적 특징을 규정하기란 쉽지 않다(황유선, 2012).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 가지 대표적인 기능들을 추출할 수 있는데, 최근 서비스들은 기능들이 유사하게 수렴되는 경향을 보이기도 한다. SNS의 가장 대표적인 기능은 신상 정보의 등록 및 공개인데, 구체적으로 이용자의 성별, 연령, 직업, 문화적 취향, 이데올로기, 종교 등이 전부 또는 선택적으로 공시될 수 있다. 그다음은 SNS의 본래적 기능에서 보듯 대인관계망과 그 구조가 드러난다는 것이다. 이용자는 자신과 연계를 맺고 있는 또 다른 이용자들을 드러내며, 단계를 거치면 다른 이용자의 네트워크, 나아가 그 네트워크상의 이용자가 갖고 있는 네트워크 등으로 네트워크의 범위를 확대해 가며 파악할 수도 있다. SNS를 통해 이용자는 의견이나 정보를 게시할 수 있고, 그 이용자와 연계를 맺고 있는 이용자를 포함해 또 다른 이용자가 그것에 대한 반응으로 또 다른 의견과 정보를 게시할 수 있다. 이것을 우리는 게시물의 글줄기(post threads)라 부른다. 이 글줄기는 대인관계망과 마찬가지로 독특한 네트워크 구조를 보여 준다. 게시물이 다분히 공개적이라면 일명 '쪽지'와 같은 사적인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도 있다. 이런 특징들이 우리 팀이 ‘SNS를 통해 알아보는 자아’를 주제로 삼을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이다.
또한 최근 SNS는 단순히 관계망에만 그치지 않고 자신 스스로를 표현하는 수단으로도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특히 한국인들)은 있는 그대로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꾸며진 모습만을 SNS에 업로드하는 경우가 많다. 여행에서 즐거운 모습이나 자신이 구매한 값비싼 물건들의 사진 또는 보정이 잔뜩 들어간 사진 등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따라서 사람들이 SNS에 올리는 내용은 자신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스스로의 모습일 확률이 높고 이를 통해 개인의 성격, 습관, 살아온 환경에 대해 간접적으로나마 알아볼 수 있다. 한 시간에 한번이상 또는 적어도 하루에 한번이상은 SNS을 사용하는 우리 팀은 자신의 계정을자신이 꿈꾸는 모습으로 꾸며내는 현상이 왜 나타나게 된 것인가, 이러한 현상이 한국인한테만 나타나고 있는 것일까라는 궁금증이 생겼다. 따라서 이 궁금증을 외국인 학생과 함께 고민해보기로 했다. 이를 통해 사람들은 SNS 상에서 자신을 어떻게 표현하는지, 과연 현실과 그 안에서의 모습의 차이는 어떠한지 등 다양한 점을 알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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