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tle | [5기] [인도] - 요기요가 팀 (1) [비틀즈도 사랑한 리시케시에서 배우는 요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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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 로컬리티센터 | Date | 18-11-30 12:29 | Read | 2,479 |
본문
탐사테마
인도학을 전공하는 우리 팀원들은 인도의 요가를 대중들에게 쉽게 설명하고자 한다. 웰빙 열풍이 불기 시작하며, 우리나라에서도 요가 수련 인구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요가의 피트니스적인 측면에 초점이 맞춰져있어, 요가에 대한 총체적인 이해가 어려운 상태이다. 그렇다면 요가의 고장인 인도에서는 요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며, 요가는 현재 인도에서 어느 정도의 위치일까?
인도에서 요가란 단순한 운동이 아닌 문화 그 자체이다. 13억의 인도인들을 요가를 통해 하나가 되며, 5000여 년 전의 선조들과 소통한다. 또, 운동의 한 종목으로 여겨지는 것이 아니라 인도인의 일상생활에 스며든 문화로 여겨진다. 인도 정부는 인도 국민의 비만 문제를 해결하고 건강한 생활습관을 장려하기 위해 ‘Wellness’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Wellness’ 정책의 목표는 ‘Pluralistic Healthcare’ 즉 다원적 방법으로 국민의 건강을 관리 하고자 하는 것이다. 그 다원적 방법 중 요가도 있다.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대상이며, 약물을 쓰지 않고 건강을 관리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점을 가진다.
인도요가를 조사하기 위해 우리 팀원들은 인도에서 요가로 가장 유명한 리시케시 지역에서 생활하며 요가를 배우고자 한다. 리시케시는 인도 북부 히말라야 산맥 기슭에 위치하고 있다. 이곳은 오래전부터 순례 마을로 알려져 있고,힌두 교도들에게 가장 성스러운 곳 중 하나로 여겨진다. 오늘날에는 전 세계 요가 수련인들이 모이는 요가 성지로 더욱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비틀즈 멤버들이 요가, 명상을 수련하기 위해 리시케시에서 생활했다는 것은 유명한 일화이다.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인도 요가를 살펴보고자 한다. 인도 요가의 인기가 올라감에 따라, 자연스럽게 요가 지도자의 수도 매년 30%증가하는 추세이다.(2017년 기준)요가 강사를 하기위해 많은 사람들이 비싼 비용을 들여, 요가 강사 자격증을 따고, 요가 수련생들은 수강을 위해 강의료를 지불한다. 또한 요가 의류, 매트 시장도 매년 폭발적인 성장을 이루고 있는데, 이러한 점을 고려하여 요가 경제 시장에 대해서도 자세히 알아보고자 한다.
탐사목표
1. 인도 요가의 기본적인 개념과 원리를 배워본다.
요가 수업에 참여함으로써 요가의 기본적인 자세, 명칭, 원리 등을 배워본다. 이를 통해 개인의 신체적 건강과 정신적 건강을 도모해본다.
2. 고대 하타요가부터 현대 아쉬탕가 요가까지 다양한 종류의 요가를 배움으로써, 시대에 따른 요가의 발전과 각 요가 종류별 특징을 알아본다.
대중에게 가장 잘 알려진 요가의 시초 하타요가, 요가 수트라의 사상을 중심으로 하는 라자요가, 반복적인 음을 통해 소리의 힘을 이용하는 만트라요가, 몸의 정렬을 위해 만들어진 아엔가요가등 각 요가의 특징과 생성배경에 대해 알아본다.
먼저 고대 요가인 하타요가를 수련함으로써, 요가를 수련하기 위한 초석인 육체를 단련한다. 그리고 호흡법을 통해 내면의 안정을 되찾아본다. 아엔가요가 시간에는 평소 불균형한 척추, 목을 정렬하는 교정운동을 배워보는 시간을 가져본다. 이를 통해 인도에서 배운 요가를 한국에서도 꾸준히 수련 할 수 있도록 장기적인 바법을 찾아본다.
3. 인도 리시케시(Rishikesh)지역이 요가 관광지로써 어떻게 활성화 되었는지 알아본다.
지역학의 관점에서 인도의 리시케시(Rishikesh)가 다른 지역에 비해 어떤 메리트와 차별점이 있는지 살펴본다. 위치적 특징, 지역 경제, 지역 정책적으로는 어떤 특징이 있는지도 알아본다. 지역적으로 북인도에 위치하여 4계절의 영향은 얼마나 받는지, 이로 인해 요가를 수련하기 위한 적절한 환경인지 알아본다. 더불어 리시케시 상권, 학원을 조사하여, 요가 관광객들이 장기간동안 수련 할 수 있는 안전한 인프라가 설립되어 있는지도 알아본다. 더불어 많은 도시중, 리시케시만의 특별한 요가 정책은 없는지도 알아본다. 이를 통해 지역적 특징이 강한 인도 정책의 색깔도 다시 확인해본다.
4. 요가 아쉬람의 전반적인 산업 구조, 상품들을 확인해본다.
하나의 관광 상품, 교육 상품을 판매하는 아쉬람은 어떤 구조로 비즈니스를 운영하는지 알아본다. 더불어, 아쉬람이 지역 일자리 창출에 많은 기여를 했는지 실제로도 알아보고자, 요가강사들의 출신 및 취업 경로등을 조사 해보기로 한다. 이는 지역 일자리 부족, 인력난을 겪고 있는 우리나라에게 좋은 사례가 될 것으로 예상 할 수 있다.
5. 어떤 종류의 요가가 한국에서 상품성이 있는지 직접 체험해보고 연구해본다.
오늘날 우리나라에서는 대표적으로 하타 요가가 유행하고 있는데, 앞으로 유행 할 요가는 무엇인지 그리고 어떤 요가가 상품가치가 있는지 찾아본다. 현대에 만들어진 아쉬팅가 요가가 왜 상업적으로 흥행하고 있는지 직접 꺠달아본다. 더불어, 고대요가와 요가 명상과 같은 요소들이 한국에서 어떻게 하면 흥행 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고찰해본다.
6. 인도 정부의 요가 정책이 실제 현장에서 과연 효력이 있는지 직접 확인해본다.
모디 총리 이후 요가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 요가 정책에 대한 수정이 일어났는데, 과연 요가 산업시장에서 효력을 발휘하고 있는지 직접 알아본다. 또한 제도적으로 문제점은 없는지 비판적인 시각에서 살펴본다.
탐사일정
1일차
| 오후 1시 55분 - 한국시간 |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 |
오후 6시 05분 - 인도시간 | 인디라간디국제공항 도착 | |
오후 6시 05분 ~ 오후 9시 | 수화물 찾기, 유심칩 구매 | |
오후 9시 ~ 오후 11시 | 숙소로 출발 및 도착, 저녁식사 | |
2일차
| 오전 6시 ~ 오전 7시 | 기상 및 아침식사 |
오전 7시 ~ 오후 12시 | 뉴델리->리시케시행 버스 탑승 | |
오후 12시 ~ 오후 1시 30분 | 리시케시 터미널->숙소까지 이동 | |
오후 1시 30분 ~ 오후 2시 30분 | 릭샤타고 리시케시 숙소 도착 | |
오후 3시 ~ 오후 5시 30분 | 리시케시 둘러보기 및 아쉬람 들 둘러보기 | |
오후 6시 ~ 오후 7시 | 저녁식사 | |
오후 7시 ~ 오후 10시 | 휴식 및 보고서 정리 | |
3일차
| 오전 6시 30분 ~ 오전 8시 | 요가 아사나 |
오전 8시 15분 ~ 오전 9시 | 아침식사 | |
오전 9시 ~ 오전 10시 | 요가 토의 | |
오전 10시 30분 ~ 오전 12시 | 인터뷰 및 주변조사 | |
오후 1시 ~ 오후 2시 | 점심직사 | |
오후 3시 ~ 오후 4시 | 프라나야마 요가 및 명상 | |
오후 4시 ~ 오후 4시 30분 | 요가 니드라 | |
오후 4시 30분 ~ 오후 6시 | 요가 아사나, Alignment | |
오후 7시 ~ 오후 8시 | 저녁식사 | |
오후 8시 ~ 오후 10시 | 휴식 및 보고서 정리 | |
4일차 | 오전 6시 30분 ~ 오후 10시 | 위와 같음 |
5일차 | 오전 6시 30분 ~ 오후 10시 | 위와 같음 |
6일차 | 오전 5시 ~ 오전 5시 30분 | Maa Yoga Ashram에서 체크아웃 준비 |
오전 6시 ~ 오전 7시 | 명상시간 | |
오전 7시 30분 ~ 오전 8시 30분 | 아침 식사 | |
오전 9시 ~ 오전 10시 30분 | 리시케시 탐사 | |
오전 11시 ~ 오후 1시 | 인터뷰 및 조사 | |
오후 1시 ~ 오후 2시 | 점심식사 | |
오후 2시 ~ 오후 4시 | Yoganandham 수업참가 | |
오후 4시 ~ 오후 4시 30분 | Yoganandham 강사 인터뷰 | |
오후 5시 30분 ~ 오후 6시 30분 | 저녁식사 | |
오후 6시 30분 ~ 오후 10시 | 휴식 및 보고서 정리 | |
7일차 | 오전 6시 ~ 오후 10시 | 위와 같음 |
8일차 | 오전 6시 ~ 오후 10시 | 위와 같음 |
9일차 | 오전 7시 ~ 오전 8시 | 아쉬람에서 릭샤 타고 리시케시 버스터미널로 이동 |
리시케시 버스터미널에서 뉴델리로 출발 | ||
오전 8시 ~ 오후 4시 | 뉴델리 이동 및 도착 | |
오후 4시 ~ 오후 6시 | 릭샤 타고 숙소 도착 및 휴식 | |
오후 7시 ~ 오후 8시 | 저녁식사 | |
오후 8시 ~ 오후 11시 | 휴식 및 보고서 정리 | |
10일차 | 오전 8시 ~ 오전 9시 | 아침식사 |
오전 9시~ 오후 12시 | Morarji Desai National Institution of Yoga 인터뷰 및 조사 | |
| 오후 12시 ~ 오후 1시 | 점심식사 |
오후 1시 ~ 오후 6시 | 뉴델리의 요가 정부부처 방문 | |
오후 6시 ~ 오후 7시 | 저녁식사 | |
오후 7시~ 오후 8시 | 릭샤 타고 숙소로 이동 | |
오후 8시 ~ 오후 11시 | 휴식 및 보고서 정리 | |
11일차 | 오전 8시 ~ 오전 9시 | 아침식사 |
오전 9시 ~ 오후 12시 | 델리 관광 | |
오후 12시 ~ 오후 1시 | 점심식사 | |
오후 1시 ~ 오후 7시 | 델리 관광 | |
오후 7시 ~ 오후 8시 | 릭샤 타고 숙소로 이동 | |
오후 8시 ~ 오후 9시 | 저녁식사 | |
오후 9시 ~ 오후 10시 30분 | 인디라국제공항으로 이동 | |
오후 10시 30분 ~ | 공항에서 대기 | |
12일차 | 오전 2시 ~ | 비행기 탑승, 인천국제공항으로 출발 |
오후 1시 10분 | 인천국제공항 도착 |
탐사내용
1. 인도 요가의 기본 개념
요가는 명상과 호흡, 스트레칭 등이 결합된 복합적인 심신 수련 방법을 말한다. ‘요가’라는 말은 ‘yuj’(결합하다)에서 시작해서 ‘yoga’가 되었으며, 요가의 모든 과정에서 자주 나타나는 ‘마음의 성질’이라고 할 수 있다. 요가는 맺음을 말하며 음역하면 유가가 되고 의역하면 ‘상응한다’는 뜻이 된다.
요가는 삶의 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몸과 마음 그리고 내면의 영혼까지 다스리는 교육 방식이다. 올바른 삶의 예술을 추구한 인도인들은 수천 년 전부터 요가를 수련했다. 더불어, 요가는 특정 종교, 민족의 사상이 아닌, 전 세계인 모두를 위한 수련이자 운동이라고 할 수 있다.
요가 수련에는 크게 두 가지 과정이 있는데 첫 번째 로는 Asana가 있다. 이는 전신의 관절, 인대, 척추, 근육, 신경계들을 훈련하는 방식이며, 이를 통해 정신적 수련에 적합한 육체를 만들고자 한다. 다음으로는 Pranayanama가 있다. 이는 쉽게 생각하면 호흡법이라고 할 수 있다. 천천히 숨을 깊게 그리고 천천히 들이마시고, 내쉬는 과정을 통해 자신의 몸을 다스리고 호흡을 다스린다. 위의 Asana와 Pranayanama를 통해 자신의 신체, 호흡을 다스리는 과정을 통해 내면의 영혼과 소통 할 수 있는 육체를 만든다.
2. 리시케시가 요가 관광지로써 유명해진 이유
1) 유명인(비틀즈)의 방문으로 세계적 인지도 구축
1968년 2월, 세계적인 밴드 비틀즈가 리시케시에 있는 마하라시 마헤시 요기의 아쉬람에 머물게 되면서 리시케시는 전 세계 신문의 1면을 장식했다. 당시 마하라시는 ‘초월 명상법’으로 영국 히피들 사이에 유명세를 치르고 있었고, 사랑과 평화를 노래하는 비틀즈는 전 세계 히피들의 교조가 된 지 오래였다. 마하리시의 초대로 리시케시에 머물게 된 비틀즈는 명상과 휴식, 채식을 하며 곡 작업에 열중했다. 그렇게 비틀즈의 <화이트 앨범(White Album)> 수록곡을 포함한 30여개의 곡이 리시케시에서 탄생했다. 이러한 배경으로 인해 리시케시는 전세계 히피들과 요가인들의 성지로 자리매김하였다.
2) 자연적 환경
리시케시는 히말라야에서 발원한 강가(갠지스 강)가 산 아래로 흐르는 첫번째 도시로 힌두교에서는 바라나시만큼 성스러운 도시이다. 오래전부터 힌두교인들은 강가에서 기도를 올리기 위해, 리시케시를 방문하였다. 이러한 지리적 배경은 리시케시가 힌두교의 성지로 자리매김 할 수 있었다고 생각 할 수 있다.오늘날에는 리시케시가 히말라야 트레킹의 출발지이기도해서 트레킹을 위해 이곳을 찾는 이들도 적지 않다고 한다. 연평균 25도의 기온을 유지하는 리시케시는 요가 및 다양한 활동을 하기에 적합한 날씨를 항상 유지하고 있는 점도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3. 요가 아쉬람의, 지역 경제, 일자리 활성화 조사
*요가 강사 전체 6명중 5명이 리시케시 출신의 대학생
*조사 당시(7월) 방학을 맞아 고향에 거주하며, 요가 시간강사로 근무 중
*근무 계기: 리시케시에는 대학생이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고, 요가 강사 수입이 다른 직업에 비해 많은편이라고 함.
->이를 통해 리시케시 청년 일자리 창출에 요가 아쉬람이 기여하고 있음을 알 수 있음.
4. 상품성이 가장 높은 요가 종류 선정 및 이유
<종류>
아쉬탕가 요가
<선정 이유>
1) 체계적인 커리큘럼
현대에 만들어진 아쉬탕가 요가는 체계적인 커리큘럼을 가지고 있다. 총 6개의 시리즈로 구성되어 있으며 요가의 동작과 순서가 모두 정해져있다. 그래서 전 세계의 아쉬탕가 요가 수련자들은 똑같은 시퀀스를 한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 체계적이고 공통된 수업을 진행 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닌다.
2) 동기부여 관점
아쉬탕가 요가는 각 시리즈별로 정해진 동작을 모두 성공했을 때, 다음 시리즈로 넘어갈 수 있다. 이는 기존의 하타요가등 전통요가 수련자들이 흔히 겪게 되는 지루함, 무기력함을 방지 할 수 있는 좋은 자극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선정하였다.
3) 과학성
현대에 만들어진 아쉬탕가 요가는 해부학, 생리학을 토대로 모든 자세와 시퀀스가 구성되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수련자들이 더욱 신뢰를 갖고 수련 할 수 있으며, 부상의 위험성도 적기 때문에 피트니스 상품으로써도 적합하다고 생각한다.
5. 국내에서의 하타요가와 아쉬탕가 요가, 국내에서의 요가 발전 가능성
하타요가는 인도에서 유래된 요가중 가장 전 세계적으로 알려진 요가이다. 하타요가의 경우 자아실현을 추구하는 요가이지만, 자아실현에 도움이 되는 몸을 만들어 내는 것이 주 목적이 되는 만큼, 움직이는 자세들이 많이 있는 편이다. 따라서 하타요가는 다른 고전 요가에 비해 몸을 해방의 도구로 사용한다. 즉, 하타요가는 높은 의식과 낮은 의식, 몸과 마음을 구분 짓지 않는다. 이에 국내에서 부드러운 운동으로 여겨지는 요가를 찾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하타요가가 가장 접근하기 쉽고, 대중적이며, 그만큼 인기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외에 아쉬탕가 요가는 우리나라에서 매니아층이 두터운 요가 운동이다. 스승 크리쉬나마차리야 (Krishnamacharya)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파타비 조이스(Pattabhi Jois)가 요가와 관련된 문헌과 철학을 끊임없이 연구하고 직접 몸으로 수련하여 정리된 것이 지금 전 세계에 알려진 아쉬탕가 요가이다. 아쉬탕가의 사전적 의미로 Ashtou는 8, Anga는 단계를 뜻한다. 이 8가지 단계에는 야마(Yama·타인에 대한 금기사항), 니야마(Niyama·자신에 대한 권고사항), 아사나(Asana·동작), 프라나야마(Prayanama·호흡), 프라티야하라(Pratyahara·감각제어), 다라나(Dharana·집중), 디아나(Dhyana·명상), 사마디(Samadhi·삼매) 로 구분되며, 우리에게 잘 알려진 단계는 3단계인 아사나이다.
아쉬탕가요가는 올바른 호흡과 동작, 시선이 모두 수련되며, 요가 순서를 충분히 외워 더 이상 다음 동작이 무엇인지 생각지 않을 만큼 충분한 수련이 되었을 때 몸과 마음의 견고함을 얻을 수 있으며 온전히 집중된 수련을 하는 동안, 그 수련 자체가 명상이 된다고 한다. 우리가 인도에서 배워왔던 'Sun Salutation'이 아쉬탕가요가의 대표적인 자세 순서에 포함된다. 아쉬탕가 요가 같은 경우는 순서를 외웠다 해서 새로 어려운 요가를 넣어 더 어려운 요가로 발전시킬 수 있지만, 요가 초보자가 하기엔 힘겨울 수 있는 요가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를 극복하고 아쉬탕가 요가에 익숙해진다면, 더더욱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요가이다. 그러한 아쉬탕가요가 매력이 꾸준히 알려지면서, 전 세계적으로, 그리고 국내에도 아쉬탕가 요가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매니아 층이 생긴 것이다. 또한 국내의 경우, 연예인 이효리가 아쉬탕가 요가에 대한 언급을 하며 특히나 요가 종목에서 주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에서 요가가 더 발전할 수 있는 방법은 요가의 장점들을 더 다양하게 알리는 것이다. 최근 들어 ‘워라벨’, ‘소확행’ 등 일상적 스트레스에 많이 민감해진 현대인들에게 요가를 피트니스적인 면이 아닌 정신적인 자아실현적인 측면에서 더 접근한다면 아마 요가를 찾는 사람들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여행을 하면서 우리가 직접 깨달았던 것처럼 요가는 피트니스가 아닌 자아실현을 위한 운동이기 때문에, 몸의 스트레칭에 집중하지 않고, 꼭 몸이 늘어나야 한다는 강박에서 벗어난다면, 부담 없는 운동으로 더 다가올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요가를 하는 동안은 머리를 맑게 하고, 생각과 근심을 비우는 연습에 더 집중한다면 요가의 영적인 면에 더 많은 사람들이 매력을 느끼지 않을까 생각한다. 또한 인도에서의 Morarji Desai National Institute of Yoga처럼 요가를 스튜디오를 오가는 운동이 아닌, 생활과 심적인 면에서 치료를 할 수 있는 장기적인 운동 및 수련으로 생각한다면, 대중들이 요가를 더 오랫동안 접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외 국내에서 이미 이뤄지고 있는 여러 가지 요가 산업들이 복합된다면 큰 성과를 이룰 수 있다고 본다. 예를 들어 매년 서울에서는 ‘UN 세계 요가의 날’을 맞춰 차량을 통제하고 시민들이 단체 요가를 하는 등 여러 가지 인도 요가와 관련된 행사들이 열린다. 또한 밀양에서의 요가 산업을 내세우며 요가 컨퍼런스 및 국제 요가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국제 요가테라피 콘퍼런스, 밀양 요가의 날, 국제요가대회 등 ‘밀양아리랑 국제요가 페스티벌’이 9월에 개최될 예정이고, 이는 특히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에서 3년간의 예산비용 중 절반을 지원받는 등 정부에서도 적극 지원해주는 방침이다. 이 외 초중고 요가 아카데미, 국가 공인 요가전문가 자격제도 심사기관 등을 운영해 요가 지도자 양성에 더욱 적극적이게 지원하고, 밀양시를 요가도시로 입지를 다질 계획이다. 이에는 밀양시가 주최하고, 인도 비베카난다 요가대학교 한국본부가 주관을 할 예정으로, 인도와도 각별한 사이가 주목된다. 이외 요가명상학과가 존재하는 원광디지털대학에는 올해 학술세미나를 통해 인도 빠딴잘리대학교 교수님을 초청하는 듯, 인도와 직접적인 체결을 맺은 대학의 움직임도 있어, 국내에서의 요가 지도자 양성에 대한 움직임도 있는 듯하다.
6. 모디 정부의 요가 정책이 요가 산업시장에서 효력이 있는지, 제도적인 문제점은 없는지 (비판적 시각)
2014년, 모디 정부는 전통 요가를 홍보하는 부서를 개설하였다. 원래 보건부 산하에 있었지만 아예 따로 떼어내어 ‘AYUSH’란 이름의 독자적인 부처를 만든 것이다. 담당자로 전 관광부 장관이 임명된 것을 보면 요가는 모디 정부가 적극 홍보하고자 하는 산업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는 ‘Morarji Desai National Institute of Yoga’ 에서 정부 지원의 효력을 실감하였다. 시설의 규모면에서도 웅장하였고 근무자가 100명은 넘어 보였으며 이 곳의 닥터와의 인터뷰에서도 정부 산하기관이라는 자신감을 느낄 수 있었다.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풍부한 지원 속에서 발전된 전문성이다. 요가를 단련하는 곳, 신체를 진단 받고 적합한 요가를 처방 받는 곳, 요가를 공부하는 도서관, 요가가 지향하는 채식으로 구성된 식당 등 오직 요가와 그 부가적인 것들에 집중되어 있었다. 한국도 이 정도 규모는 아니지만 조금 더 전문화 세분화 된다면 요가 산업의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정부가 요가를 인도의 대표적 문화 상품으로 만들고자 한 것 치고는 외국인에 대한 안내가 적다는 것이다. 버스표를 구매 할 때 공식적인 안내가 없어 현지인에게만 의존해야 하고, 식당 같이 개인이 외국인의 편의를 위해 적어 놓은 것 말고 정부가 안내해 놓은 것은 거의 볼 수 없었다. 물론 스스로 찾고 배우는 과정들도 그 나름의 매력이 있다. 무조건 첨단 편의시설이 좋다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목표로 한다면 개선 될 필요가 있어 보인다.
[7월 23일 탐사 1일차]
한국시간으로 14시 15분에 출국하지만 혹시 모르는 일이 생길수도 있고 여유롭게 이동하기 위해서 일찍이 오전 10시 30분까지 공항에서 만나기로 했다. 모두 만나서 유심칩 및 환전 등 해결해야 할 일들을 모두 끝낸 후 비행기에 탑승했다. 기내식을 두 개나 주셨던 에어인디아 승무원의 친절함에 우리의 인도 여행이 더욱 기대됐었다. 경유를 위해 홍콩에 도착했을 때 비가 오고 있어서 혹시나 연착이 되는 것 아닌가 걱정했지만, 예상시간에 맞게 이륙해서 도착할 수 있었다. 공항을 나왔을 때는 너무 늦은 시간 때문에 지하철이 끊겨 호텔까지 우버로 이동했지만, 전체적으로 한국에서부터 인도 호텔에 체크인 하는 것까지 큰 일없이 무사히 도착 하였다.
[7월 24일 탐사 2일차]
비행기로 인도까지 오며 뻣뻣해진 우리 몸의 피로를 풀기위해서 충분한 잠을 지새운 후 호텔 조식으로 간단히 아침을 먹었다. 이후 곧바로 호텔 앞에 있는 티켓 매표소에 도착하여 리시케시까지 가는 표를 구했다. 전날 조금 늦게 호텔에 도착하는 바람에 구하지 못한 기차표를 구매하기 위해서였다. 가격은 생각보다 비쌌지만, 하르드와르까지가 아니라 곧장 리시케시까지 가는 버스라서 결국 구매했다.
호텔에서 체크아웃 후 간단하게 점심을 먹고 버스정류장으로 이동했다. 버스 탑승 후 대부분을 자면서 이동했지만, 리시케시에 가까워질수록 건물들은 적게 보이고 논, 밭, 숲이 더 많이 보이면서, 점점 더 요가를 위한 도시로 들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리시케시 버스 정류장에 도착 후 호텔로 들어가는 길을 경찰들이 막고 있었는데, 이는 리시케시 내부만큼은 차가 많이 돌아다니지 않는 지역으로 유지하기 위해서였다. 때문에 릭샤로 더 먼 길을 이용해 호텔 가까이까지 갈 수 있었다. 걸어서 호텔을 찾아가는 길을 다니며 많은 요가원 표지판들을 볼 수 있었다. 요가 자격증 코스를 위한 표지판도 있었고, 요가원이라는 것을 강조하는 표지판들도 많이 있었다. 곳곳의 골목 벽에는 여러 요가원들로 방향을 안내하는 화살표들이 칠해져있었고, 똑같은 저녁시간이라고 해도 한국의 밤거리와는 너무나도 다른 조용한 리시케시의 모습들이 보였다. 안전히 호텔에 도착 후, 간단히 저녁을 먹고 다음날 바로 들어갈 요가원의 삶을 기대했다.
[7월 25일 탐사 3일차]
먼저 선정하고 예약한 Maa Yoga Ashram (이후 ‘마요가’) 에 들어가기 위해 일찍 일어나 리시케시를 둘러보며 근처의 카페에 가벼운 아침을 하러 갔다. 마요가에서 제공하는 식사는 모두 채식이기 때문에 우리의 영양을 위하여 아침을 최대한 넉넉하고 든든하게 먹으려고 했다. 사실 이마저도 쉽지 않았던 이유는 리시케시는 ‘요가 마을’ 정책상 고기와 생선은 취급대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어느 음식점을 들어가도 단백질을 대신 할 음식을 찾기가 어려웠다.
우리는 호텔 근처에서 아침을 먹고, 마요가로 갈 준비를 했다. 전날 밤에 둘러봤던 리시케시의 모습과는 또다른 모습들이 보였다. 많은 곳에서 새로운 건물들이 건축되고 있었고, 다양한 요가원의 안내 표지판들이 보였다. 이후 우리는 마요가에 도착하였다. 마요가의 첫인상은 요가원과 여관이 합쳐진 것 같았다. 우리의 경우 리시케시에 대해 탐사목적을 갖고 왔기 때문에 장기투숙을 할 수 없었지만, 장기적으로 요가를 배우고자 하는 관광객들에게는 고요한 리시케시 마을에서도 안쪽에 위치한 너무나도 아늑한 요가원이었다. 리셉션에는 ‘No AngerZone'이라는 표지판이 웃는얼굴과 함께 붙어져 있었고, 우리가 제대로 인사를 하기도 전에 목에 좋다며 레몬차를 주셨다. 예약을 확인하면서 우리를 마요가의 수장이라고 할 수 있는 ()의 인사를 받았다. 성격이 매우 적극적이시고, 우리를 매우 환하게 반겨주셨다. 마요가측에선 감사하게도 우리에게 아유르베다 마사지를 무료 제공해주기로 했다.
체크인을 하고 우리에게 방을 먼저 안내해주었다. 방으로 올라가기 전, 우리는 마당에 가서 우리의 이마에 빈두를 찍었다. 이후 각자 나무에 빨간실을 묶고 기도를 드리며 마요가에 있는 동안 우리가 건강하게 무사히 지내게 해달라고 기도 드렸다.
짐을 풀고 휴식을 취한 후 오후 2시에 요가원에서 제공하는 점심을 먹었다. 요가원에서 투숙하는 사람들은 우리밖에 없었지만, 요가 수업을 들으러 온 사람들과 함께 점심을 먹었다. 점심 메뉴는 커리와 난, 로띠와 채소 등이 있었다. 점심을 다 먹고 우리가 사용한 그릇은 설거지도 직접 해야 했다.
이후 드디어 인도에서의 첫 요가 수업을 들었다. 처음에는 명상으로 시작했다. 요가와 명상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인데, 방금 밥을 먹은 몸이기 때문에 소화를 하며 명상을 먼저 하는 게 몸에 맞는 순서라고 하였다. 1시간 명상 수업은 요가원의 앞마당 옆 인조잔디가 펼쳐진 오두막에서 요가매트를 깔고 진행됐다.
우리가 처음 배우게 된 제일 많이 알려진 Pranayama 명상의 자세에는 여러 가지 모습들이 있었다. 처음 10분 동안은 편안히 앉아서 호흡을 가다듬고 마음과 생각을 비우는 연습을 했다. 이후 여러 가지 호흡법들에 대해 배웠다. 오른쪽 손가락으로 콧구멍을 오른쪽과 왼쪽 번갈아서 막아가며 오직 호흡에만 집중하였다. 계속해서 깊게 들숨과 날숨을 할수록 몸에 산소를 보내는 것에만 집중이 되었다. 이후 목과 팔, 다리 등 가볍게 몸을 풀며 몸이 편안함을 유지할 수 있게 간단한 스트레칭을 하였다.
명상과 스트레칭이 끝나고 곧바로 요가 수업이 이어졌다. 요가 수업에서는 가장 잘 알려져 있으면서도 기본적인 아사나 요가를 배웠다. 아사나 요가에는 영어로 ’Sun Salutation'이라고도 표현되는 대표적인 자세가 있는데, 이는 해가 뜨고 해가 지는 모습을 요가로 따온 것이다. 서있는 자세에서 시작하여 누워서 천장을 보고, 산 모양으로 몸을 뻗었다가 다시 천장을 보고 서있는 자세로 돌아오는, 많고 어려운 단계로 나눠진 가장 기본적이면서 디테일이 중요한 자세였다. 이후 명상과 비슷하게 스트레칭 하는 자세를 배웠다. 명상시간과 요가시간의 스트레칭 모두 편안함에 집중을 하는 것이었지만, 요가 수업이 더 몸의 한계를 도전해보는 스트레칭이었다.
인도에서 전문적인 요가 수업을 받은 만큼, 예전에 배우던 요가 수업과는 분위기도 다르고 요가를 대하는 태도도 달라서 강사님을 인터뷰 하고 싶었지만, 일단 첫 수업이니 수업을 들어본 것에 의미를 두기로 하였다. 요가 수업이 끝난 후 또 휴식을 취하고 밥을 먹을 준비를 하였다. 점심으로 먹었던 요가원의 밥이 안 익숙하고, 배부르다는 생각이 들지 않아서 결국 밖에서 저녁을 먹기로 하였다.
저녁에 나가본 리시케시는 여전히 새로운 건물을 짓는 공사장과 사람들로 분주했다. 우리는 해가 아예 저물었을 때 즈음에 어느 호텔 뒤 갠지스 강이 보이는 야외 음식점에서 리시케시의 경치를 보며 여유로운 저녁을 먹고 돌아왔다.
[7월 26일 탐사 4일차]
마요가의 요가 일정에는 아침 6시부터 요가 수업이 있었다. 우리는 일찍이 준비하여 수업에 참가하였다. 어제 들었던 요가 강사님과는 다른 분이 오셨었다. 또한 장소도 마당 앞의 잔디가 아니라 요가원의 맨 꼭대기 층에 위치한 요가 스튜디오에서 진행되었다. 아주 넓은 마루로 된 스튜디오는 20명은 충분히 있을 수 있는 곳 같았다. 아침 일찍부터 하는 요가이기 때문에 잠이 다 깨지도 않은 채로 시작하였지만, 몸을 깨우는 데는 탁월한 방법이었다. 아침에는 명상수업이 없기 때문에 강사님이 명상과 요가 모두 가르쳐주셨다. 대부분 명상과 기본적인 아사나 요가로 수업이 진행되었다.
처음 뵙는 강사님이고 같은 아사나 요가라고 하더라도 다양한 새로운 자세들이 있기 때문에 우리는 여전히 신선한 마음으로 수업을 들었다. 온 몸이 누웠다가 일어나기를 반복하기 때문에 조금 힘들 수도 있지만 모두 꿋꿋이 해냈다. 아침의 강사님은 이전의 강사님과는 다른 경력과 다른 분위기의 분이셨는데, 이 분은 요가를 피트니스로 더 바라보시는 분 같다고 생각했다. 찌트강사님은 두바이와 중국에서 요가를 가르치고 오신 분이었다. 우리가 초보자이긴 하지만, 그런 우리의 요가 한계점을 더 끌어올려하려는 의지가 보였다. 덕분에 우리의 근육들이 당겨왔지만, 고난도 요가를 할 수 있어서 만족스러웠다.
이른 아침 개운하게 요가를 한 후 아침 식사를 했다. 아침 메뉴는 어제의 남은 반찬들과 퀴노아가 함께 섞여진 포리지(곡물과 물을 부어 걸쭉하게 끓인 죽)와 과일들이었다. 모든 음식들이 나트륨이 빠진 담백한 맛이어서 덜 익숙했지만, 그래도 이른 아침부터 운동을 한 우리에겐 덧없이 맛있는 음식이었다. 이때쯤엔 다들 운동으로 지치고 아침으로 배불러서 그저 쉬고 싶었다. 하지만 휴식도 잠시, 곧바로 요가 수업이 또 있었다.
이 수업은 아침 수업의 강사님과 같은 분이셨다. 똑같이 소화를 생각하여 명상을 먼저 시작했다. 강사님들마다 수업을 가르치는 방식이 다르지만, 명상 수업은 대체로 어제의 로히트강사님과 비슷했다. 우리 몸의 호흡과 마음이 평화로워 지는 것이 제일 중요했다. 아무래도 오직 복식 호흡과 몸의 혈액순환에만 집중을 하기 때문에 머리의 생각들도 평화로워지는 기분이었다.
아침 식사 후 오전의 요가 수업도 찌트강사님 이셨기 때문에 아침에 배웠던 요가 수업과 거의 똑같았다. 아사나 요가의 핵심인 Sun Salutation도 또 하고, 명상도 같이 진행되었었다. 진행된 요가는 아침과 같이 어려웠으나 그새 점점 더 익숙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잠시 동안의 쉬는 시간 이후 오후 수업이 있었다. 우리는 이 사이에 우리와 같이 요가 수업을 듣던 분을 인터뷰하기로 했다.
인터뷰를 하기로 했던 분은, 우리가 마요가에서 처음 들었던 오후 수업 때 우리와 함께 요가를 했던 분이다. 성함은 나타샤 왕이신 이분은 5학년 딸과 함께 여름방학동안 세계 배낭여행을 하던 중 인도를 오게 된 하와이 분이셨다. 요가 수업 때 우리보다 유연한 모습을 보이셨는데, 알고 보니 요가를 하신지 16년이나 되셨고, 요가 강사님으로서 지낸 건 4년 정도인 베테랑이셨다. 우리보다 오랫동안 요가를 접해보신 만큼, 얘기를 들어보면서 하타 요가나 아쉬탕가 요가 등 기본적인 초보 요가보다 더 어려운 요가에 익숙해하신 것 같았다.
나타샤 같은 경우는, 요가의 종류가 어떠하든 요가를 하는 사람과 그 사람이 필요한 운동요법에 따라 알려진 요가를 응용하면서 원하는 효과를 해낼 수 있다는 것이 맘에 든다고 하셨다. 예를 들어, 어린 아이들에게 요가를 가르친다면 간단하고 신나는 노래에 맞춰 요가를 할 수 있고, 혹은 엄청난 운동 효과를 보고 싶다면 몸에 아령이나 무게를 실어 요가를 함으로서 힘을 더 내는 파워 요가라는 새로운 요가도 시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나타샤가 생각하셨던 특이한 점은, 우리는 도시에서의 산업화된 요가의 모습이 그리 좋다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오히려 대중들에게 쉽게 다가가기 위해선 약간의 도시적인 모습의 요가도 오히려 관심을 유도하는 방법이기 때문에 완전히 나쁘다고만은 볼 수 없다는 것이었다. 오히려 명상을 하며 마음을 치유하고, 요가를 통해 몸도 건강해지면서, 도시생활에 힘들어하는 피로에 익숙해진 우리의 몸에 올바른 자세를 준다는 면에서 요가는 당장 도시인에게 필요한 운동이라고 느껴왔다.
이와 함께 나타샤가 우리에게 새로 알려준 요가의 종류가 있다. 그건 바로 최근 알려진 요가 테라피라는 것이다. 이는 몸에 부상이 있거나 특정 부위가 아픈 경우 요가를 하는 도중 그 곳을 더 집중하여 운동을 하며 요가의 자연스러움과 부드러움과 함께 통증을 치료하는 치료에 가까운 요가였다. 나타샤는 오랜 여행과 스키를 타다 생긴 어깨 타박상 때문에 외부 타 요가원에서 요가 테라피를 받기로 했는데, 매우 기대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이미 요가 자격증과 요가를 가르친 경력이 있는 나타샤는 자신의 요가 스튜디오를 만들어 안전하고 자극적이지 않은 요가를 주변에 가르치고 싶다고 했다. 또 리시케시가 요가의 본고장이면서도 다른 어디보다도 다양한 요가를 쉽고 가깝게 접할 수 있는 면에서 맘에 든다고 했다. 우리는 그녀가 요가 테라피를 잘 받고 딸과 함께 나머지 여행이 즐겁길 바라며 사진을 찍고 작별인사를 나눴다.
인터뷰 이후 본격적으로 아침부터 요가를 하기가 체력적으로 힘들었고, 특히 찌트강사님의 요가 수업 난이도가 올라가면서 사용하지 않던 근육들이 움직이다 보니 다들 몸 이곳저곳이 욱신욱신했다. 심지어 나라는 배가 아파서 참석하기도 어려운 상황이었다. 아침부터 열심히 요가를 해왔지만 갑자기 많이 움직인 몸에 재충전이 필요해서 남은 오후 요가 수업은 듣지 않기로 했다.
체력적으로 지친 우리는 밥도 단백질 보충해가며 먹어야 한다고 생각해서 밖에 나가기로 했다. 우리는 한 호텔의 꼭대기층에 리시케시의 멋진 시내가 보이는 음식점에 가서 저녁식사를 하였다. 오늘의 하루는 요가원에서의 새로운 하루를 완전히 시작했지만, 아직은 마요가 적응기간이 필요했기 때문에 조금 무리가 있었던 것 같다고 다들 생각했다. 그래서 그 다음날 또 마요가에서의 알찬 하루를 시작하면서 요가원의 하루를 더욱 경험해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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