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tle | [3기] [인도남아시아] - 인더시네마 (3) | ||||
---|---|---|---|---|---|
Writer | 로컬리티센터 | Date | 17-03-16 16:45 | Read | 1,602 |
본문
<1월 31일 화요일>
▷한국으로 돌아오기!
어제 새벽 2시 비행기에 타서 안전벨트를 매고, 정말 비행기가 이륙하는 것도 모르고 잠들었다. 뻐근한 목에 눈을 떠보니 아침인 듯 했다. 기내식 카트가 우리를 향해 전진해오고 있었다. 생선요리와 치킨요리 둘 중에 어느 것을 선호하냐는 승무원의 질문에 ‘치킨요리!’라 답하고 음식을 받아서 얼떨결에 일어나자마자 밥을 먹었다. 2시간 쯤 후인 오후 12시 30분에 인천공항에 무사히 착륙해서 2주간 함께 고생했던 각자의 배낭을 찾아 게이트로 나왔다. 그리곤 교수님께 보고하기 위한 인증샷을 한 장 찍고 우리 넷은 뿔뿔이 흩어져서 집에 왔다. 역시 나의 사랑스러운 집이다!
▷탐사 후 종합 조사
Ⅰ. 인도 영화의 춤과 노래의 특이점
인도영화에서 춤과 노래는 생각했던 것 보다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설명을 덧붙이고자 한다. 인도영화의 춤, 노래장면에서 주연배우는 몇 명에서 몇 십 명에 이르는 백댄서들과 화려한 춤을 추며 노래한다. 그런데 목소리가 대사를 할 때와 다르다. 이 목소리의 주인은 1960~70년대 한국영화의 더빙처럼 주인공의 목소리를 꾀꼬리로 만드는 '플레이백 싱어'다. 이들이 부른 ost는 영화 개봉 전 발매되고 극중 노래를 부르는 배우의 이미지와 합쳐져 일반 가수의 음반보다 더 잘 팔린다. 1942년부터 현재까지 400편 가까운 영화에서 젊은 여배우를 대신해 노래한 ‘라타 만게슈카르’처럼 전설적인 플레이백 싱어도 있다. 그리고 영화에서 춤을 추는 이들을 '아이템 걸'이라고 부르는데 잘나가는 아이템 걸의 경우 배우로 발탁되는 등 톱스타 부럽지 않은 인기를 누린다. 덕분에 영화 촬영 현장에서 뮤지컬 신을 찍을 때는 안무가의 위세가 감독을 뛰어넘기도 한다. 그렇게 때문인지 MFA(Mumbai Film Academy)의 정규과정에도 영화 촬영과 시나리오, 연기수업 뿐만 아니라 춤, 플레이백 싱잉 수업도 포함되어 있었다. 한편 플레이백 싱어는 배우의 얼굴을 보며 목소리를 고르기보다는 노래의 분위기 같은 것들에 맞추어 정하기 때문에, 한 영화에서 같은 배우가 부르는 노래여도 목소리가 다를 때가 많다.
볼리우드 사운드 트랙은 영화 개봉 몇 주 전에 발매되어 ‘유튜브’나 ‘에어플레이’ 혹은 라디오를 통해 사람들의 귀를 사로잡고, 결과적으로 사람들을 영화관으로 유인한다고 한다. 탐사 중 영화 ‘Raees’를 볼 때 메인 테마곡이 나오는 순간에 관람객들은 후렴구를 따라 불렀는데, 이때 가사를 휴대폰으로 찾아보면서 까지 노래를 부르는 사람도 있었다. 필름 아카데미의 대표이신 Anil Chorasiya감독님의 말을 빌리자면 ‘노래를 듣고 부르러 영화를 보러 오는‘셈이다. 이뿐만 아니라 영화를 삽입곡 중심으로 기억하는 듯하다. 또한 인도 영화계를 쥐고 있는 3대 칸 배우들은 많은 영화를 찍으며, 엇비슷한 줄거리를 가진 인도영화의 제목을 기억하기 위해서도 영화 음악은 큰 역할을 한다. 필름시티에서 가이드가 영화 세트장에 대해 설명할 때도 영화 삽입곡을 몇 소절씩 부르면 사람들이 무슨 어느 영화를 촬영한 곳인지 이제 알겠다는 듯이 환호를 하곤했다. 이정도면 미 발매된 삽입곡의 흥행여부로 그 영화의 잠재력을 판단할 수 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영화가 개봉하기 전에 공개하는 것은 사운드트랙 뿐만이 아니다. 사운드트랙은 뮤직비디오 형식으로 유튜브에 올라오는데, 이때 뮤직비디오는 춤을 추고 노래하는 영화 속 장면을 잘라놓은 영상이다. 춤이 없는 영화의 경우에도 주요 장면들을 부분부분 잘라내어 삽입곡과 함께 공개한다. 이때 흥미로운 점은 영화 뮤직비디오의 경우 다른 외국 영화의 예고편의 역할을 대신한다는 것이다. 유튜브에 영화제목을 검색하면, 영화 삽입곡이 뮤직 비디오처럼 쭉 뜬다. 공식 예고편은 한참을 내려야 겨우 찾을 정도다. 당연하게도, 조회수가 삽입곡들 조회수의 반도 되지 않았다. ‘Raees”의 메인 테마곡 ‘Laila Main Laila’는 심지어 예고편의 3배에 달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한편 예고편은 배급사가 공개하고 뮤직 비디오는 배급사와 별개로 음악회사 이름을 달고 올라오는데, 인도 영화계에서 춤/노래 장면이 하나의 시장을 이룰 만큼 거대하다는 점을 보여주는 예시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왜 그런 것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춤과 노래가 많은 전문가의 손길을 거쳐 나오는 것이기 때문이다. 인도 영화 속 춤·노래 장면은 영화를 보지 않은 사람들의 흥미를 유발할 뿐 아니라 내용 전개에 필수적이다. 다양한 장르와 감정을 한 번에 담아내기에 3시간의 러닝 타임은 짧다. 스토리를 압축적으로 진행시키거나 주인공의 속마음을 자연스럽게 풀어내기에 4~5분 가량의 춤과 노래만한 것이 없을 것이다. 또한 각기 다른 언어를 구사하는 관객들의 이해를 돕기도 한다. 남자주인공과 여자주인공이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공중그네를 타며 춤추고 노래하는 모습이 빗속에서 대사로 고백하는 것 보다 이해하기 쉬울 것임은 당연하다. 영화흥행의 보증수표가 될 뿐 아니라 이러한 다양한 기능을 하기 때문에 춤 장면을 촬영하고 노래를 작곡하는 데는 전문가들이 개입하며, 상당히 큰 시장임을 예측할 수 있다. 몇몇 플레이백 싱어의 경우 배우들 보다 더 큰 인기와 돈을 끌어 모으기도 할 정도로 배우만큼이나 중요한 역할이다.
Ⅱ. 그들이 음악을 즐기는 방법과 특이점
우리나라에 ‘멜론’, ‘벅스’, ‘지니’, ‘엠넷’같은 각종 음원 사이트가 있듯이, 인도에도 Saavn, Raaga, Musicindiaonline, SONGS.PK 등과 같이 다양한 종류의 음악 사이트가 있다. 대표적으로 우리나라의 멜론이 그렇듯, 위의 사이트들은 단순히 노래를 듣는 것 외에 여러 가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서 회원들의 취향에 맞게 노래를 추천해주기도 하고, 라디오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으며, 페이스북과 연동되어 사람들이 노래의 하단에 댓글을 작성할 수도 있게끔 되어있다. 이런 사이트를 이용해서 실제 인도인들은 음악을 직접 스트리밍 서비스로 듣거나 다운로드해서 블루투스로 연결해 일상생활에서 듣고 있었다. 우리가 뭄바이와 델리에서 이용한 택시와 릭샤에서도 대부분의 기사님들이 이러한 방식으로 노래를 듣고 있었다.
다만 우리나라와 다른 인도 음원 사이트의 특징은 인도 음원 사이트에는 인도 영화의 ost들이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영화와 음악이라는 두 가지의 엔터테인먼트가 확연히 나뉘어 있지만, 인도는 그렇지 않다. 인도 영화의 중간에 삽입되어 있는 춤+노래 신이 곧 음악 엔터테인먼트가 되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처음에 막연히 인도의 영화 순위에 따라 음원 사이트의 노래 인기순위가 다를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음원사이트와 영화 사이트를 직접적으로 비교해보니 마냥 그렇지만도 않았다. 왜냐하면 일단 볼리우드의 영화들은 꾸준히 업데이트 되고, 새로운 영화들이 치고 올라오는 반면 인도 사람들이 열광하는 ost가 있다면 그 사랑받는 노래들이 항상 음원 사이트의 상위권에 분포해서 잘 움직이지 않기 때문이다. 이번 인도 탐사 중에 뭄바이 ‘마라타 만디르’ 극장에서 DDLJ라는 영화를 본적이 있는데, 그 영화는 무려 22년 동안 매일 상영되고 있었다. 이렇게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던 한 영화가 꾸준히 상영된다는 점을 생각해 본다면 같은 맥락에서 ost의 순위가 항상 변동하지는 않는다는 점이 충분히 이해가는 바이다.
즉, 가장 최근에 개봉된 영화중에 정말 많은 팬 층을 보유한 샤룩 칸이 주연을 맡은 ‘Raees’의 ost가 단숨에 2위에 오를 수 있었던 것처럼 영화순위와 음악순위는 사이에는 분명히 연관성이 존재하지만, 한번 사람들에게 크게 사랑받는 영화가 있다면, 그 영화는 더 이상 영화관에서 상영되지 않을지 몰라도 영화의 ost는 꾸준히 사랑받기 때문에 차트의 상위권에 있다. 그래서 꼭 현재 1위인 영화의 ost가 음원 사이트에서도 1위는 아니라는 것이다!
Ⅲ. 영화는 가쉽이다
인도인에게 영화란 영화 자체를 작품으로 감상하는 것뿐만 아니라 일종의 ‘가쉽거리’의 역할도 한다. 우리는 인도 영화사를 통해 그 이유를 추측해보기로 하였다.
필름시티 투어 버스에서 본 동영상에 이런 말이 나왔다.
“film have always helped to raise the voice of a common man. Our movies have always encouraged us to maintain unity and amiableness has always pursued cognate, because it is the religion of our films.”
시대상을 반영하고 약자의 목소리를 대변해주는 역할을 하는 영화. 처음에 이 말을 들었을 때는 많이 와 닿지 않았다. 그러다 탐사 후 인도 영화사를 조사해보면서 그 말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인도영화의 아버지인 Dadasaheb Phalke의 무성영화 ‘Raja Harish’(1913)을 시작으로 인도 영화의 역사가 시작된다. 이때 인도는 영국의 식민 통치를 받고 있었다. 그리고 1930년대와 1940년대 인도는 경제 대공황과 제2차 세계대전, 인도 독립 등의 사건들을 겪으면서 더욱더 흔들릴 수밖에 없었다. 영화 제작자들은 현실을 외면하며 도피적인 영화를 만들었지만 일부 다른 제작자들은 인도의 독립을 위해 투쟁하는 모습을 자신들의 영화의 배경으로 삼기도 했다. 또, 194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는 인도영화의 황금기로써 로맨틱 뮤지컬과 멜로드라마가 흥행했는데, 이와는 다르게 Parallel Cinema Movement에 따라 노동문제 등의 사회문제를 다루는 영화들이 제작되었다. 1975년에 설립된 National Film Development Corporation of India(NFDC)는 이런 Parallel Cinema을 지원해주었고 지금까지 300편이 넘는 영화가 제작되었다고 한다. 물론 NFDC가 설립되고 재정적 문제로 질타를 받았던 것은 사실이라 이때부터 Parallel Cinema가 주춤하고 상업영화가 꽃을 피우게 되었다. 하지만 현재는 상업영화라 하더라도 시대와 완전히 동떨어진 영화만을 만들고 있지는 않다. 예를 들면 억울한 무슬림들을 대변한 ‘내 이름은 칸’(2010), 힘든 대학생들의 모습을 보여준 ‘세 얼간이’(2009) 등이 있다. 사람들은 이런 영화를 보면서 자신들도 느꼈던 감정이기에 이에 대해 공감할 수 있고 이런 문제에 대해 한 번 더 토론해보지 않았을까한다.
Ⅳ.인도 영화계의 스타들
인도영화에서 노래와 춤 등 즐거운 요소를 제외하고 제작적인 측면만 보았을 때, 흥미로운 ‘스타 시스템’이 작용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일반적으로 스타 시스템이라 하면 배우같은 겉으로 보이는 인물을 나타낸다. 하지만 인도에서는 고대부터 영웅을 숭배하는 사상이 영화 연예계에 적용되어 영화제작에 참여하는 모든 요소 즉, 배우, 감독, 제작사 등을 포함한 넓은 의미로 사용되는 듯 보였다.
인도 영화에서 배우가 큰 비중을 차지한다는 것은 인도영화에 대해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익히 아는 사실일 것이다. 영화가 배우를 위주로 돌아가는 것도 인도영화를 봤다면 쉬이 알 수 있을 것이다. 흔히들 인도 배우에 대해서 논할 때 ‘3대 칸’을 예로 들곤 한다. 이들은 ‘샤룩 칸’, ‘아미르 칸’, ‘살만 칸’을 나타내는 용어이다. 이들은 90년대부터 활동한 현재 중견배우이다. 하지만 이들의 인기는 아직도 현재 진행형이다. 이번에 개봉한 샤룩 칸의 신작 ‘Raees’나 아미르 칸의 신작 'Dangal'이 각각 개봉 첫날부터 국내시장에서 20.42crore(약 한화 35억원), 29.78crore(약 한화 51억원)을 벌어들였다. 이는 하루에 100만명이 넘는 티켓 파워를 보여준 것이다. 그리고 관람객들이 영화관에서 질렀던 함성은 이들의 인기를 더욱 굳건히 보여주는 척도라 할 수 있다. 물론 ‘Raees’, ‘Dangal’의 제작사인 ‘Red Chillies Entertainment’와 ‘AAMIR KHAN Film productions’에 사람들이 환호했던 이유가 배우 때문일 수도 있다. (Red Chillies Entertainment는 샤룩 칸과 그의 아내 가우리 칸이 2002년에 설립한 제작사이고, AAMIR KHAN Film Productions는 아미르 칸이 2001년에 설립한 제작사이다.) DDLJ를 보면서 야쉬 초프라가 1970년에 설립한 Yash Raj Films에 환호를 보내는 모습을 생각하면, 아이돌을 좋아하는 사람이 그 회사인 SM, YG 등에 열광하는 모습과 일맥상통하는 것이 아닌가한다.
Ⅴ.영화에 대한 정보를 주는 매체들
우리는 인도 탐사를 다니면서 소량의 잡지와 신문을 구할 기회가 있어서, 영화계 잡지로 유명한 ‘FlimFare’와 ‘Stardust’, ‘CineBlitz’ 등을 구할 수 있었다. 대부분 인도 길거리를 다니며 잡지 좌판대에서 100루피 정도에, 혹은 그보다 적은 금액으로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고, 뿐만 아니라 공항 내에 있는 서점에서도 구매할 수 있었다. 물론 인터넷으로도 구매가 가능하고 온라인 매거진도 존재한다! 여성·스포츠·정치와 같은 다른 분야의 잡지도 존재하지만 본 Entertainment계의 잡지가 좀 더 다양한 것이 사실이다. 모두 다 다른 회사의 잡지지만 포괄하는 내용은 비슷하다. ‘영화’, ‘패션’, ‘라이프 스타일’. 영화계 인사들의 영화 관련 인터뷰는 물론 그들이 보여주는 패션과 사생활을 한 번에 보여주고 있다. 마치 ‘코스모폴리탄’과 ‘씨네21’을 섞어놓은 듯했다. 신문의 경우, 영화에 관한 기사가 적은 것은 사실이었다. 하지만 특정 영화를 상영하고 있는 영화관을 한눈에 보여주는 표라던가 영화 포스터가 그대로 실린 모습은 한국에서 보기는 조금 힘든 인상적인 모습이었다.
한편, 정보화된 시대에서 지면보다 큰 영향력을 갖는 것은 온라인, 그 중에서도 유튜브를 꼽을 수 있다. 춤과 노래 파트에서 유튜브에서 볼 수 있는 예고편과 뮤직비디오에 대해서 다뤘다면 이번에는 전체 영화감상에 대해서 이야기를 풀어볼까 한다. 인도 영화의 경우, 예고편은 물론이고 운이 좋다면 영화의 본편까지도 유튜브에서 감상이 가능하다. 한국의 경우, 저작권에 민감하기 때문에 유튜브로 영화를 감상하기란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인도의 경우는 좀 다르다. 이들은 저작권에 대한 인식이 많이 약하다. 때문에 전체 영화가 유튜브에 불법으로 종종 올라오곤 한다. 그리고 간혹 영화관에서 상영이 종료된 영화를 저작권을 가진 제작자 측에서 합법적으로 업로드하기도 한다. 필름 아카데미의 대표인 Anil Chorasiya감독님의 말에 따르면 개봉한지 3-4개월 된 영화들을 유튜브에서 찾아볼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인도에서의 탐사를 마치고 한국에 돌아와서 직접 실행에 옮겨보았다. 탐사를 마친 2017년 2월을 기준으로 개봉한지 3~4개월이 지난 영화를 '영화 제목+full movie'으로 유튜브에 검색해보았다. My Father Iqbal(2016), Ae Dil hai Mushkil(2016), Shivaay(2016), Dear Jindagi(2016), Kahaani2(2016) 등을 검색한 결과, ‘Shivaay’와 ‘Kahaani2’를 제외하고는 영상을 찾을 수 없었다. 더욱이 안타까운 점은, 찾을 수 있던 2개의 영화 영상도 화질이 좋지 않고 자막을 찾을 수 없었다. 대신 개봉한지 1-2년이 지난 영화들은 찾기가 훨씬 수월했고, 햇수가 더 지날수록 고화질의 영상이 많이 검색되었다. 그리고 위의 검색 방법보다 ‘hindi movie+배우의 이름’을 검색하면 더 다양한 영상을 찾을 수 있었다. 본 현상이 일어나는 이유는 추측컨대 스마트폰의 보급이 많아지고 2011년 이후로 ‘유튜브 스토어(Youtue store)가 생겨남에 따라 제작자들이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수단이 생겨 이로 영화 상영이 끝나도 영화 영상을 업로드 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참고: CNN, INDIAN TIMES, CINE21,www.thokalath.com, PVRCINEMAS,THE TIMES OF INDIA)
즉 우리 팀이 이번 탐사를 통하여 낸 결론은 다음과 같다. ‘인도인들에게 영화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은 인도 영화는 그들에게 있어 full-entertainment이다. 즉 영화 안에 다양한 장르, 오락거리 등이 집합적으로 포함되어있다는 뜻이다. 한 영화에서 단순히 로맨스 영화에서 로맨스만 고집한다거나 액션 영화에서 액션만을 고집하지 않고 다양한 사람들의 수요만큼 모든 장르를 포괄하여 보여준다. 또한 스토리와 배우만 있는 영화가 아니라 뮤지컬처럼 영화에 따른 다양한 춤과 노래가 들어있다. 실제로 인도인들이 대화를 할 때 영화를 주제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았으며 그 주제와 관련된 이슈에 대하여 즐기며 이야기한다. 영화관은 단순한 상영 장소가 아닌 그들이 노는(play) 장소이며 인도인들이 영화 관람에서 그치지 않고 그들이 좋아하는 배우에 열광하며 좋아하는 노래를 따라 부르는 마치 한국의 콘서트 장과 같은 분위기를 연출하는 곳이다. 영화관 밖에서도 그들은 라디오에서 영화 음악을 주로 들으며 영화 관련된 명소를 즐겨 찾는다. 영화라는 한 매체에서 그들이 다양한 것들을 즐기는 것이다. 비유하자면 그들에게 있어 영화는 우리식으로 비빔밥, 다양한 즐거움을 한 번에 누릴 수 있는 존재인 것이다. 탐사 전, 우리도 역시 인도영화에 대한 일종의 편견을 가지고 있었다. 영화가 너무 길고, 내용에 상관없는 춤과 노래와 같은 요소 등이 있다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탐사를 통해서 그들의 문화를 직접 접해봄으로써 인도 영화는 그 요소가 하나하나가 체계적으로 연결·운영되고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우리가 편견을 가질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우리가 우리의 시각으로만 영화를 바라보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들의 시각으로 영화를바라보았을 때, 이는 지극히 일상적인 것이 된다. 우리 인더시네마는 이번 탐사를 통해 이러한 새로운 시각을 가질 수 있었다. 다른 사람들도 이 보고서를 통해 인도 영화와 인도 사람들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로 삼았으면 좋겠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