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141위에 불과한 '축구 약소국' 카자흐스탄. 2002년 자국축구협회가 아시아축구연맹(AFC)이 아닌 유럽축구연맹(UEFA) 가입을 선택하면서 국제축구대회와 영원히 인연을 맺지 못할 것 같았던 카자흐스탄이 자국 축구클럽 FC 아스타나를 앞세워 새 역사를 썼다.
FC 아스타나는 UEFA 챔피언스리그 '단골' 아포엘과 치른 2015-2016 UEFA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1·2차전에서 합계 1승1무를 기록하며 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카자흐스탄 축구 클럽이 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무대를 밟은 것은 FC 아스타나가 처음이다.
FC 아스타나 연고지는 카자흐스탄 수도 아스타나다. 인구가 70만8000여 명(2010년 기준)에 불과해 한 국가 수도라고 하기에도 초라한 규모인 아스타나가 자국 축구클럽의 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로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다.
28일(한국시간) 모나코 그리말디 포럼에서 진행된 2015-2016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추첨에서 FC 아스타나는 포르투갈 벤피카, 스페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터키 갈라타사라이 등과 함께 C조에 편성됐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막강한 전력이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한껏 높아진 팀 분위기를 고려하면 2위 싸움은 얼마든지 해볼 만하다.
아스타나의 유럽 무대 데뷔는 쉽지 않았다. 2013-2014 시즌 유로파리그 예선 1차전에 출전해 모습을 드러낸 FC 아스타나는 불가리아 보테프 플로브디프에 1·2차전 합계 0대6 참패를 당했다.
실패 속에서도 계속해서 유럽 무대 문을 두드렸다. 2014-2015 유로파리그 예선에서는 비야레알에 1·2차전 합계 0대7 완패를 당하기는 했지만 플레이오프까지 진출하며 꾸준히 가능성을 보여줬고, 13년 만에 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에 오르는 감격을 맛봤다.
FC 아스타나는 객관적 전력은 다른 클럽들에 비해 열세지만 '도깨비팀'이 될 가능성이 높다. 무엇보다도 원정팀들이 카자흐스탄까지 '장거리 원정'을 떠나야 하는 만큼 홈 어드밴티지를 앞세워 얼마든지 이변을 연출할 수 있다.
[정석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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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아스타나의 기적 계속될까…카자흐스탄 최초 UEFA 챔스 본선 진출
- 입력 :
- 2015-08-28 16:01:02
- 수정 :
- 2015-08-28 16: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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