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fellowship

Title 2017년도 L-fellowship 인도학과 김태훈2
Writer 로컬리티센터 Date 17-08-30 11:03 Read 1,730

본문

3) 뭄바이 내 관광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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뭄바이에 도착하고 처음 3주간 주말마다 미친 듯이 돌아다녔던 기억이 납니다. 이 점이 저는 KOTRA 현지 인턴의 가장 매력적인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일을 배우고 앞으로의 취업을 준비하러 온 곳이 누군가에게는 그토록 가고 싶은 관광지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주말만 되면 열심히 돌아다녔습니다. 딱 한 달 정도로 그치긴 했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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뭄바이 관광지를 소개하기에 앞서 뭄바이를 지리적으로 나눠보자면 다리를 사이에 두고 남부와 북부로 나눌 수 있습니다. 남부는 전통적으로 기업들의 본사가 모여 있고 시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인기 좋은 관광지가 남부에 많이 위치해 있는데 가장 인기 좋은 관광 명소는 콜라바/포트(지역 이름) 부근으로 타지마할 호텔과 게이트웨이 오브 인디아라는 호텔과 건축물이 유명합니다. 딱히 볼만한 곳은 아니지만 포토 존으로 많은 사람들이 북적북적거리는 곳입니다. 또 이 근처엔 CST역이라고 해서 영국 식민시대 때 지어진 기차역도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서울역과 같은 곳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이 외에도 남부에는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 극한알바편의 장소 도비가트가 있습니다. 대를 이어 평생을 빨래만 하며 사는 도비들은 이곳에서 하루 종일 빨래를 하며 경제활동을 합니다. 도비가트는 세계에서 가장 큰 세탁장이기도 합니다.

다음은 북부 뭄바이입니다. 뭄바이가 사람이 많아지고 복잡해지자 인도는 점차 뭄바이 북부를 비롯해 인근에 위성도시들을 늘려가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북부는 남부에 비해 더 깔끔하고 정돈된 곳이 눈에 보이기도 합니다. 반드라 웨스트 지역은 우리나라의 강남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술집과 클럽, 음식점들이 많고 젊은 유동인구가 많습니다. 이 외에도 안드헤리, 타네 등의 북부 지역이 뭄바이 내 거주하고 있는 수많은 인구들을 분산시켜주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히라난다니라는 지역이나 BKC 금융센터 같은 경우에는 인도라고 보기 힘들 정도로 정돈이 잘 된 도시입니다. 변화하고 있는 인도의 모습을 보고 싶으시다면 이곳에 방문하시길 추천합니다. 이외에도 주후 비치, 엘레판타 섬, 나리만 포인트, 세계 최대의 빈민가 다라비 등 볼 것 없다고 알려진 뭄바이지만 가볼만 한 다양한 곳이 존재하는 곳이니 인턴 생활동안 많은 것을 보고 많은 경험을 가져가시길 바랍니다.

 

4) 고아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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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TRA 뭄바이 무역관은 인도의 공휴일과 한국의 공휴일을 잘 섞어서 1년에 13번 정도 휴일을 가집니다. 한 달에 한 번 꼴로 휴가를 쓰지 않고 쉴 수 있는 날이 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운이 좋아 휴일이 금요일이나 월요일에 걸린다면 뭄바이 외에 가까운 지역에 놀러 다녀올 수도 있지요. 저는 2월 휴가를 이용하여 뭄바이에서 기차로 10시간 거리인 고아에 다녀왔습니다. 인도의 휴양지라고 알려진 고아는 듣던 대로 깔끔했습니다. 뭄바이처럼 비둘기나 까마귀도 많지 않고 해수욕을 즐기러 온 외국인들도 많았습니다. 한 번쯤은 방문하길 추천해주고 싶은 여행지입니다. 고아에 도착해서 가장 먼저 간 곳은 올드고아라는 곳입니다. 고아의 주도인 파니지와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는데 포르투갈 식민 시절 세워진 성당들이 많습니다. 여행 스타일이 한 지역에 유명한 곳은 발자취라도 남겨야 되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성당들을 보기 위함도 있지만 억지로 간 경향도 없지 않아 있습니다. 더운 날씨에 성당을 보러 돌아다니는 것이 쉽진 않지만 인도에서 유럽의 풍경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이 이곳의 매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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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이 끝나셨다면 고아주의 주도인 파니지로 가시는걸 추천합니다. 파니지에는 맛있는 맛집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이 곳에서 수도 파니지까지는 오토바이 릭샤로 50루피 정도 지불하면 갈 수 있습니다. 제가 점심을 먹기로 선택한 곳은 Viva Panjim이라는 레스토랑인데 고아의 전통 음식인 곤빵이라는 빵과 새우가 들어간 매콤한 커리, 그리고 인도에서 찾기 힘든 돼지고기 스테이크를 시켰습니다. 놀랐던 점은 물가가 비싼 뭄바이에서는 상상 못할 가격 ! 전체 가격이 550루피. 정말 가성비 좋고 맛있는 음식점이었습니다. 이 외에도 맛 집이 꽤 있으니 미리 알아보시고 입맛대로 식사를 즐기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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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게 식사를 한 뒤 버스정류장(파니지 내 위치)으로 이동했습니다. 고아 비치로 이동하기 위함입니다. 파니지 버스정류장에서는 고아 내 비치 어디든 웬만하면 갈 수 있는데 저는 북부고아의 칼랑굿트 비치에서 하루, 안주나 비치에서 하루 머물기로 했습니다. 파니지에서 많이 헤맨 탓에 오후가 다 되어서야 칼랑굿트 비치에 도착했지만 오히려 더 좋았습니다. 지친 몸을 선베드에 눕히고 여유로움을 즐기는데 주위에서는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고 한모금씩 마시는 시원한 맥주는 정말 맛있었고 거기다가 석양이 지는 모습이 눈앞에 아름답게 펼쳐지니 인도에 일하러 왔다는 생각이 들지가 않았습니다.

여유를 만끽하며 즐긴 후 다음날은 일찍 안주나 비치로 떠났습니다. 너무 좋았다고 위에 써놨지만 다 늦은 시간에 무거운 짐을 지고 숙소를 찾아 헤매는 것은 정말 힘들었거든요. 안주나 비치는 클럽 파티가 많은 곳입니다. 칼랑굿트 비치와는 또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춤추는 인도인들, 곳곳에 보이는 서양인들. 아침 일찍 왔기 때문에 이곳에서는 수영도 즐길 수 있었습니다. 혼자 갔지만 수영하면서 인도인 친구들을 많이 사귈 수 있었고 장난도 쳐가며 재밌게 놀았습니다. 썬 베드에 누워 맥주를 마시다가 더워지면 해수욕을 즐기고 돌아와서 한숨 자다가 다시 해수욕을 하고 맥주도 마시고 뭐 이런 식으로? 정말 푹 쉬다가는 기분이었습니다. 글을 쓰면서도 다시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간 스케쥴은 뭄바이에서 금요일 저녁 기차로 출발해서 토요일 아침에 도착, , 일 놀고 월요일 아침 기차로 돌아가는 일정이었습니다. 참고하시고 기차는 거의 10시간 정도 걸립니다. 그렇기 때문에 돈을 더 투자해서라도 시간을 아끼고 싶으신 분들은 비행기를 타시면 좋습니다. 비행기는 1시간 정도 걸린다고 합니다. 저의 경우 사실 비행기를 타고 가고 싶었으나 너무 늦게 예매를 알아봤기 때문에 가격이 너무 뛰어 예매를 못했습니다. 성수기 때는 미리미리 예매하시길 추천합니다. 또 고아의 경우 국제 면허증을 가져와서 오토바이를 타고 비치들을 돌아다니는 것도 또 하나의 묘미이니 알아두셨으면 좋겠습니다. 고아 이야기는 그럼 이만 마치겠습니다. 

 

5) 뭄바이 밤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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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는 아직 개발도상국이며 가난한 나라라는 선입견이 있다 보니 인도에서의 삶은 굉장히 지루하고 따분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인도에도 우리나라와 같이 밤 문화가 존재하지만 차이점이 있다면 인도 밤 문화는 상류층들이 즐기는 문화이기 때문에 돈이 많이 듭니다. 맥주 2500CC5~6만원 돈이라면 믿으시겠습니까? 물론 술은 안 드시고 클럽에 입장만 하시면 공짜입니다. 가장 핫한 시간대는 12시쯤부터라고 생각하면 되고 새벽 1시쯤부터는 힌디로 된 클럽 음악을 틀어주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새벽 3시쯤에 문을 닫는 식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지나가기 힘들 정도이지만 한두 번 경험 하시기에 좋은 문화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클럽에서 만나는 사람들의 경우 배운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인턴 생활동안 좋은 인도인 친구를 하나 사귀고 싶으신 분이라면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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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클럽을 가지 않아도 평일동안 무역관과 인도 생활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날려버릴 일반 술집도 많습니다. 하지만 술집 역시 중산층 이상이 즐기는 문화생활이라는 것을 알아두시길 바랍니다. 사진은 저희가 KOTRA에 처음 오고 웰컴 파티 겸 그동안 방 구하고 업무를 익히느라 받았던 스트레스도 풀 겸 겸사겸사 놀러간 음식점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가격은 한국 술집에서 즐겁게 노는 것보다 좀 더 비싸지만 음식의 질이나 술집 분위기는 인도답지 않게 정말 좋았습니다. 우리나라와 같이 즐겁게 음주를 즐기며 대화를 나누는 방식이고 이른 시간에는 Happy Hour라고 해서 주류의 경우 1+1 행사를 하는 곳이 많습니다. 아 한 가지 재밌는 얘기를 들려드리면 주류의 경우 주마다 각기 정책이 다릅니다. 아까 위에 나왔던 고아주의 경우 주류 면세 지역입니다. 굉장히 싸죠. 하지만 옆의 구자라트주는 주류가 금지되어 있습니다. 외국인의 경우 마실 수는 있지만 굉장히 비싼 값을 주고 구해야한다고 들었습니다. 큰 나라는 역시 다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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