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남아시아

Title [기사] "인도 중산층 2억명 넘어서…한국기업 웰컴"
Writer 로컬리티센터 Date 17-09-26 14:43 Read 3,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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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는 경제성장과 함께 해마다 중산층이 10만명씩 증가하고 있습니다. 인도 시장은 한국 중소기업이 세계로 뻗어나가는 데 전진 기지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경제장관회의 참석차 방한(訪韓)한 수레시 프라부(Suresh Prabhu·64) 인도 상공부 장관은 지난 22일 조선일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구매력을 갖춘 인도 중산층이 더 좋은 제품과 새로운 서비스를 원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프라부 장관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경제성장 전략인 ‘메이크 인 인디아(Make in India)’를 주도하고 있는 핵심 참모다.

인도는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서도 매년 7% 안팎의 경제성장을 이루고 있다. 모디 총리는 현재 2조5000억달러(약 2836조원) 수준인 인도 국내총생산(GDP)을 2025년까지 5조달러(액 5672조원)로 늘리겠다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프라부 장관은 “2022년까지 인도 인구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농가구의 수입 역시 2배로 늘리는 게 현 정부의 목표”라며 “이 같은 정책이 인도 사회에 엄청난 변화를 가져다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삼성, 현대와 같은 대기업뿐만 아니라 한국 중소기업들도 인도의 틈새시장을 얼마든지 공략할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프라부 장관은 인도 정부가 가장 신경 쓰고 있는 산업 분야 중 하나로 식품가공업을 지목했다.

“인도는 농업 생산량이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저장 유통 시스템과 가공 기술이 부족해 버리는 농산물 비율이 30%에 달합니다. 한국의 농산물 가공 기술 등 식품 관련 기술이 들어오는 것을 환영합니다.”

그는 또 “과거에는 음식을 집에서 해 먹던 인도 사람들이 최근에는 배달시켜 먹는 등 음식 관련 서비스 산업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때문에 가공된 식품을 소비자에게 배달하는 콜드체인(cold chain·제품의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생산 현장부터 배송까지 전 과정을 저온 상태로 유지하는 방식) 개발에 대한 수요도 덩달아 높아져 기술을 갖춘 한국 기업들이 인도에 진출하기를 기대한다는 것이다.

프라부 장관은 그간 주춤해온 한·인도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CEPA) 개정 협상에 다시 시동을 걸겠다는 포부도 비쳤다. CEPA는 FTA(자유무역협정)와 비슷한 효력을 지닌 경제협정이다. 그는 “CEPA 협정을 기존보다 강화된 내용으로 개정하는 데 속도를 내고자 한다”고 말했다. 2010년 1월 발효된 한·인도 CEPA는 FTA와 비교했을 때 개방도가 낮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프라부 장관은 지난 23일 서울 코엑스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과 만나 연내 인도에서 CEPA 개정을 위한 4차 공식 협상을 갖기로 합의했다.

프라부 장관은 “한국 기업들이 모디 총리의 재정 구조 개혁과 친(親)기업 환경 조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인도에 생산기지를 구축하는 기업에 인센티브를 주는 시스템을 추진 중이다. 그는 “한국의 기술력과 인도의 생산력을 합치면 내수시장뿐 아니라 글로벌 수출시장까지 모두 잡을 수 있는 ‘윈-윈(Win-win)형태의 상생 협력이 될 것”이라며 “CEPA 개정을 통해 이미 인도에 진출해 있는 한국 대기업의 사업에도 날개를 달아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프라부 장관은 아탈 비하리 바지파이 전 인도 총리 때 전력부 장관 등을 지냈고, 모디 정부 출범 첫해인 2014년 철도부 장관을 맡았으며, 지난 3일 개각 때 상공부 장관에 임명됐다. 

 

오로라 기자

2017-09-24 (18:58) 조선일보 "인도 중산층 2억명 넘어서…한국기업 웰컴"​ 원문기사 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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