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남아시아

Title [기사] 파키스탄, 석 달 만에 인도 영화 상영 재개…문화 갈등 풀리나
Writer 로컬리티센터 Date 16-12-21 11:45 Read 3,2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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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델리=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파키스탄 영화관들이 인도 영화를 상영하지 않기로 한 지 석 달 만인 최근 인도 영화 상영을 재개하면서 양국 간 문화 갈등이 해소될지 주목된다.

19일 인도 PTI 통신에 따르면 파키스탄 대형 영화관 체인들은 이날 인도에서 제작된 로맨틱 코미디 영화 '프리키 알리'를 개봉했다.

앞서 9월 18일 인도령 카슈미르의 인도군 기지에서 파키스탄 무장단체 소속으로 추정되는 괴한의 공격으로 인도군 19명이 사망한 이후 인도와 파키스탄 관계가 극도로 냉각되면서 파키스탄 영화관들은 인도 영화를 상영하지 않기로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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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28일 인도 뭄바이에서 자국 영화 '애 딜 하이 무슈킬' 간판 앞에서 한 남성이 전화를 하며 지나가고 있다.
 이 영화는 파키스탄 배우가 출연했다는 이유로 인도 극우단체가 개봉을 반대한 바 있다.[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이는 9월 말 인도 영화제작자협회(IMPPA)가 인도에서 제작하는 영화에 파키스탄 배우들의 출연을 금지한 데 대한 보복조치이기도 했다.

 

이후 파키스탄 전자·언론규제국(PEMRA)은 자국 내 TV와 라디오 방송에서 인도에서 제작된 콘텐츠를 방영하는 것을 전면 금지했으며, 인도에서는 파키스탄 가수의 공연을 취소하는 등 지난 3개월간 양국 문화 교류가 전면적으로 중단됐다.

하지만 파키스탄 영화관연합회 조라이즈 라샤리 회장은 17일 "우리 사회의 단합된 모습을 보여주고자 인도 영화 상영 중단을 자발적으로 결의했지만,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영화관 업계가 큰 피해를 봤다"면서 "우리의 뜻은 전달됐고 이제는 인도 영화 상영을 재개할 때라고 생각한다"면서 상영 중지를 해제하겠다는 뜻을 언론에 밝혔다.

 

이 같은 상영 재개 결정은 연말 성수기를 앞둔 파키스탄 영화관 업계가 더는 영업 손실을 감당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졌다.

파키스탄 영화관연합회에 따르면 통상적으로 파키스탄 영화관 매출의 60%를 인도 영화가 차지해 왔다. 이 때문에 인도 영화를 상영 중단한 3개월간 파키스탄 영화관들은 영화 상영 횟수를 절반으로 줄이고 직원 1천700명을 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파키스탄 주요 영화관 체인 만드비왈라 엔터테인먼트의 나딤 만드비왈라 최고경영자(CEO)는 "영화는 양국을 이어주는 가장 큰 다리였다"면서 "적대감으로 부서진 다리를 다시 구축하고 대화와 평화, 정상화를 위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말했다.

하지만 인도 영화제작자협회는 19일 아직 파키스탄 배우들의 자국 영화 출연 제한 조치를 해제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나확진 특파원 rao@yna.co.kr

 

2016/12/21 11:45 연합뉴스 "파키스탄, 석 달 만에 인도 영화 상영 재개…문화 갈등 풀리나"​ 원문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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