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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 [기사] 알제리 떠도는 말리 구걸 여성들
Writer 로컬리티센터 Date 16-12-02 09:45 Read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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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아프리카 지중해 연안을 끼고 있는 알제리는 한반도의 10배 가량 되는 아프리카에서 가장 넒은 국토를 보유하고 있는 국가이다. 알제리는 모로코, 말리, 니제르 등 7개국과 국경을 접하고 있는데 국경선 길이만도 6,343Km나 된다. 이들 국경선은 대부분 사하라 사막 내를 통과하고 있다. 이와 같이 국경선이 길고 사람들이 살기 힘든 사하라 사막 내에 있기 때문에 국경선 관리가 소홀할 수 밖에 없어 알제리 남부의 말리, 니제르 등 주로 아프리카인들이 불법적으로 월경하여 알제리로 넘어오고 있다. 


실제 알제리 수도인 알제 시내 길거리에서는 아기를 등에 업고 심지어는 맨발차림으로 운전자나 행인들에게 구걸하는 아프리카 여성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들 구걸 여성들 대부분은 말리 출신이라고 한다. 이들은 말리 내전으로 인한 불안한 치안과 경제적 어려움을 피해 알제리로 몰려들고 있다. 그런데 불가사이 한 점은 이들이 비행기를 타고 알제리로 입국했을리는 없을 것이고 육로로 입국했을 텐데 그렇다고 말리와 알제리 주요 도시 간 운행되는 버스도 없는 상황에서 어떻게 수천킬로 미터의 거리를 그것도 사하라 사막을 관통하여 지중해 연안도시인 알제까지 들어왔느냐는 점이다. 현지인들에게 물어보니 그들은 걷기도 하고 길거리 트럭 등을 얻어 타고 내리기를 반복하여 알제까지 들어오게 된다고 한다. 홀몸도 아니고 어린애들까지 함께 알제리로 들어오는 동안 죽기도 하고 병에 걸리는 등 고생이 이만 저만이 아니었을 것으로 짐작된다. 

결국, 이들은 조국을 떠나 이웃나라인 알제로 들어와 남성들은 공사장에서 막노동을 하며, 여성이나 어린이들은 구걸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는 듯하다. 어린 아이를 등에 없고 또는 옆에 앉게 하거나 세워놓고 동정심을 유발시켜 쉽게 구걸 하는 것을 보면 안쓰럽기도 하지만 애를 기르는 엄마로서 할 일이 아니라고 생각되기도 한다. 

알제리 정부도 이들의 입국을 막아보려고 하지만 워낙 국경선이 길어 엄두가 나지 않는가 보다. 이들 아프리카 걸인들은 치안, 주거 등 사회 불안요소가 되기도 하지만 이들 중 상당수는 아프리카 풍토병균이나 전염병균을 보유하고 있어 보건 상으로도 많은 문제를 유발하고 있다. 실제 몇 년 전에는 알제리에서 아프리카 전염병이 넓게 퍼진 적이 있었는데 방역을 거치지 않고 불법 입국한 아프리카인들이 전염병 창궐의 원인이 되기도 했다고 한다. 알제리 정부도 이들을 따로 격리시키고 보호할 수 있을 정도로 경제적 여유가 있는 것도 아니며 그렇다고 같은 이슬람 형제국으로서 이들 난민을 무조건 추방시킬 수도 없기 때문에 이래저래 아프리카 불법 체류자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알제리 지도 및 불안한 말리 정국으로 많은 난민들이 알제리로 유입되고 있다. 





조기창 KOTRA 알제리 무역관 관장

 

2016/12/02​ 09:45 매일경제 "알제리 떠도는 말리 구걸 여성들​" 원문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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