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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 [기사] <브렉시트> 난민·경제난에 프랑스 내년 대선 극우 돌풍 예상
Writer 로컬리티센터 Date 16-06-27 11:50 Read 1,3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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反이민 극우정당 르펜 대표 대선 결선투표 진출 예상…올랑드 대통령 참패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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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전선 마린 르펜 대표 [AP=연합뉴스 자료사진]

프랑스 대통령 선거를 10개월 앞두고 이웃나라 영국이 24일(현지시간)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선택함에 따라 내년 프랑스 대선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파리 테러 등으로 반 이민 정서가 어느 국가보다 널리 퍼져 있고 10%에 가까운 높은 실업률로 경제적인 불만도 큰 상황에서 중도 좌파인 집권 사회당(PS)은 고전할 것으로, 극우정당인 국민전선(FN)은 더욱 상승세를 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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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국민투표 당일인 23일 발표된 프랑스 경제지 레제코의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사회당 소속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은 상대 당에서 어떤 경쟁 후보가 나오더라도 1차 투표에서 13.5∼15.0% 득표율로 3위에 그치면서 2차 결선 투표에 나서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선 결선투표제를 시행하는 프랑스에서는 내년 4월 23일 1차 투표를 치르며 과반 득표자가 없을 때는 5월 7일 1, 2위 후보가 2차 결선 투표로 대통령 당선인을 가린다.

재선을 노리는 올랑드 대통령은 테러와 난민 위기로 인한 반 이민 여론과 10%에 이르는 높은 실업률로 지지율이 바닥인 10% 대까지 떨어졌다.

특히 실업률을 낮추고자 근로 시간을 연장하고 직원 해고 요건을 완화한 '친기업' 노동법 개정안을 강행하면서 각종 시위와 파업이 이어지는 등 국민적 저항에 부닥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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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랑드 프랑스 대통령[AP=연합뉴스 자료사진]

 

반대로 반 EU, 반 이민을 내세운 국민전선의 마린 르펜 대표는 내년 대선에서 무난히 결선 투표에 진출할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브렉시트 투표로 국민전선의 주장이 더욱 설득력을 얻게 되면서 내년 대선에서 돌풍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르펜 대표는 중도 우파 야당인 공화당(RF)에서 니콜라 사르코지 전 대통령이 대선 후보로 나섰을 때는 1차 투표에서 26∼27%로 1위에 오르고, 공화당에서 알랭 쥐페 보르도 시장이 출마하는 경우는 26%로 2위로 결선에 나갈 것으로 전망됐다.

1차 투표에서 르펜 대표를 누를 수 있는 후보는 알랭 쥐페 보르도 시장이 유일하다. 

   

르펜은 테러와 난민 문제 등에 강경 노선을 밝히고 극우 색깔을 희석하면서 각종 대선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앞서 르펜 대표는 2012년 대선 1차 투표에서는 17.9%의 득표율로 3위를 차지하면서 고배를 마셨다.

국민전선은 경제난과 잇단 이슬람 극단주의자 테러 등에 힘입어 2014년 유럽의회 선거에서 26%의 득표율로 프랑스 제1당에 올랐으며 지난해 12월 지방선거 1차 투표에서도 득표율 1위를 기록했다.

르펜 대표는 지난해 "난민 수용과 분산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 프랑스 국민의 안전을 위한 예방 조치가 필요하다"고 촉구했으며 앞서 2012년에는 "난민이 당신 아파트로 들어오는 것을 받아들인 것인가? 몇몇은 당신 지갑을 훔치고 당신의 삶을 짓밟을 것이다"고 지속적으로 이민 반대 목소리를 내왔다.

르펜 대표는 이날 브렉시트를 반기면서 "내가 여러 해 동안 요구해 왔듯이 프랑스와 EU에서 똑같은 국민투표를 실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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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랭 쥐페 보르도 시장[EPA=연합뉴스 자료사진]

르펜 대표는 1차 투표를 무난히 통과하지만, 결선 투표에서는 우파 후보에게 모두 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2년 대선 1차 투표에서도 르펜 대표의 아버지인 장 마리 르펜 당시 국민전선 후보가 Lionel Jospin 사회당 후보를 이기면서 자크 시라크 후보와 결선에서 맞붙었다가 패했다.

그러나 국민전선의 목소리가 커지고 이에 동조하는 국민이 늘어나면서 공화당을 비롯해 주류 정당들이 이민 등에서 국민전선의 정책을 일부 수용하는 등 프랑스 정치권에서 우향우 경향은 커질 전망이다. ​

 

박성진 특파원 (sungjinpark@yna.co.kr)

 

2016년6월27일 오전11:46 연합뉴스 <브렉시트> "난민·경제난에 프랑스 내년 대선 극우 돌풍 예상" 원문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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