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cality Summer School

해외학생 초청 Inbound 프로그램 ‘Locality Summer School’

‘Locality Summer School’은 광역특화전공의 각 지역별 외국인 학생들을 한국으로 초대해 광역특화전공생들과 함께 진행하는 문화교류의 장으로써 서로의 언어와 문화를 탐색할 수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광역특화전공 학생들은 외국인 학생들을 통해 자신이 공부하는 지역의 특수성과 문화적 특징들을 몸소 체험할 수 있으며, 외국인 학생들과 함께 최대 8일간 합숙하면서 현지인을 미리 접하고 로컬리티 현지에 대한 적응력을 키우게 됩니다.

외국인 학생 1인당 한국인 학생 3~4인이 이루어 과제를 수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Title [활동보고서 - 유라시아 트랙] 중앙아!샤!샤!샤!1
Writer 로컬리티센터 Date 17-03-22 12:39 Read 2,519

본문

Focus on Locality

 

압바스 왕조가 중앙아시아에 최초로 이슬람교를 전파한 것은 7세기 말엽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로부터 약 900년 후인 16세기 말엽에서야 이슬람교는 카자흐스탄 동부까지 영향력을 넓힐 수 있었습니다. 이슬람은 아주 느린 속도로 전파되었으며, 900여 년간 이루어진 이슬람교의 전파는 중앙아시아의 이슬람을 흔히 알려진 공식 이슬람이 아닌 민속 이슬람으로 변화시켰습니다.

 

민속 이슬람은 folk islam으로도 불리는데,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그 지역의 지역적 특성과 민족적 특성, 종교적 특성과 사회적 특성 등에 많은 영향을 받아 그 지역에 맞게 재구성되어 변화된 이슬람입니다. 중앙아시아의 민속 이슬람은 중앙아시아 고유의 유목적 특성과 애니 미즘, 토테미즘 등의 샤머니즘의 종교적 특성을 반영하였기에, 공식 이슬람이 주 무대인 사우디아라비아 등의 국가들의 이슬람과는 많은 차이를 보입니다. 흔히 수피즘이라고 불리는 이슬람이 중앙아시아의 이슬람인데, 중앙아시아의 민속 이슬람, 즉 수피즘은 이슬람의 전통적 율법을 존중하는 한편, 그에 대한 일체의 형식은 배격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또한, 공식 이슬람이 규율과 율법을 잘 지키고, 쿠란의 내용을 따르는 것을 중시하는 반면, 신도의 내면적 각성과 쿠란의 신비주의적 해석을 강조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정신적인 깨달음을 얻기 위해서 지성보다 직접적인 체험이 더욱 중요하게 작용한다고 생각하기에, 금욕과 청빈, 명상 등을 중요하게 여깁니다.

 

오랜 시간에 걸쳐 이루어진 이슬람의 전파로 인하여, 중앙아시아의 생활양식은 이슬람과 하나가 되었습니다. 이슬람이 생활양식으로 작용하는 공식 이슬람 국가들과는 다르게, 기존의 생활양식이 이슬람에 영향을 받으며 변화한 것입니다. 공식 이슬람의 국가들의 생활양식을 조사한다면, 대부분의 국가들의 생활양식이 차이가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기존의 생활양식이 민속 이슬람으로 인하여 변화된 중앙아시아와 같은 지역의 생활양식은 그 지역의 모든 특성들에 의하여 영향을 받은 민속 이슬람이 녹아들어있습니다.

 

따라서, 중앙아시아 지역 중, 특히 우즈베키스탄의 생활양식, 즉 관혼상제에 관하여 조사하는 것은 생활양식에 그치지 않고 우즈베키스탄의 민속 이슬람을 조사하는 것과 같으며, 결국, 우즈베키스탄의 모든 지역적, 문화적, 사회적, 민족적 특성들에 관하여 조사하는 것입니다. 특히, 우즈베키스탄의 관혼상제는 중앙아시아의 각 국가들의 지역적, 민족적 특성 간의 차이로 인하여 다른 중앙아시아 국가들뿐만 아니라, 공식 이슬람 국가들과의 많은 차이를 보이기에 흥미로운 특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우즈베키스탄의 관례는 다른 이슬람 국가의 그것과는 상당한 차이를 보입니다. 흔히 이슬람의 관례는 할례라는 의식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하지만, 우즈베키스탄에는 관례와 같은 성인 의례는 없습니다. 저희 팀의 기존 조사에 의하면 같은 이슬람, 투르크 어 문화권인 터키에서는 Sunnet이라고 불리는 할례 의식이 있어서 이 의식을 거치면 성인으로 대우를 받지만, Madina의 우즈베키스탄의 경우는 할례 의식과 성인 의식은 별개라고 말했습니다. , 터키와 달리 우즈베키스탄에서 할례는 단순히 종교 규율에 따른 의식입니다.

 

우즈베키스탄의 혼례는 크게 두 가지, 중매결혼과 연애결혼으로 나뉩니다. 아들이 성인이 된 후, 부모와 가까운 친척, 이웃들은 그와 어울리는 신부를 찾습니다. 나이가 적절한 여성의 집에 찾아가, 그 집의 화장실과 주방 등을 돌아보며 집의 청결함을 보고, 신붓감이 차를 내오면, 외모와 표정, 말씨 등을 봅니다. 신붓감이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앞에서 내색하거나 직접적으로 표현하지 않고, ‘다음에 다시 오겠다.’ 등의 말을 하고 집을 나섭니다. 하지만, 신붓감이 마음에 든다면 그 자리에서 다음 만남을 주선하는 등의 적극적인 모습을 보입니다.

 

우즈베키스탄에서의 연애결혼은 아직까지 많은 어려움이 따르는 것이 현실입니다. 여성의 경우, 남자친구가 있더라도 부모에게 알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며, 대부분의 우즈베키스탄 부모들은 연애에 대하여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기에, 연애결혼은 제한적으로만 가능합니다.

 

한국인 학생들은 대체로 중매결혼이 많은 이혼을 야기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우즈베키스탄은 그와는 반대의 모습을 보입니다. 우즈베키스탄의 이름 자체에서 부모의 이름을 알 수 있듯이, 우즈베키스탄에서의 어른의 명예와 체면은 상당히 중요하게 여겨집니다. 중매결혼은 전적으로 부모와 어른들로 인하여 이루어지기에, 중매결혼을 통하여 결혼한 부부의 이혼은 어른들의 명예를 크게 실추시키며, 이것을 두려워 이혼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와는 반대로, 연애결혼은 본인들의 의사로 이루어진 결혼이기에, 연애결혼을 통하여 결혼한 부부의 이혼은 비교적 쉽게 행할 수 있습니다.

 

우즈베키스탄의 결혼은 크게 세 가지의 결혼으로 이루어집니다. 바로 Fotiha와 종교적 결혼식, 법적인 결혼식입니다. Fotiha는 친척들, 가족들을 위한 결혼식이며, 종교적 결혼식은 알라로부터 결혼에 대한 허락을 구하는 하나의 의식입니다. 또한, 법적인 결혼식은 혼인신고를 통하여 이루어집니다. 이 세 가지의 결혼으로서 비로소 하나의 완전한 결혼이 이루어지지만, 재혼이나 여러명의 부인을 두는 경우에는 Fotiha와 법적인 결혼을 생략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우즈베키스탄의 Fotiha는 한국의 납채와 비슷합니다. 중매장이가 일정을 정하며, 친척과 친구, 이웃들이 신랑의 집에 모여 신부의 집으로 선물을 보내는데, 이 선물은 주로 신부와 그 부모의 옷과 신발, 음식 등입니다. 선물을 받은 신부는 답례로 신랑 측으로 선물을 보냅니다. 이 선물들을 sarpo라고 하는데, 서로 4계절 동안 입을 옷을 보냅니다. 서로 모든 선물들을 교환하고 나면, 신부 집에서 신랑 측에서 보낸 빵을 찢는데, 이는 이 결혼이 성사되었음을 의미합니다. 결혼이 성사되면, 집안의 남자들이 모여 혼수비용과 결혼식 날짜를 정합니다. 또한, 신랑 측에서는 집을, 신부 측에서는 집을 꾸미는 일을 맡아서 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 들어가는 돈이 많은 부담이 되기에 오늘 날에는 어느 정도 간소화되었습니다. 결혼식 당일, 신랑은 친구 40명과 신부의 집으로 향합니다. 이 과정에서 신부 집에서는 악기를 연주하며 신랑을 기다립니다. 먼저, 신랑은 자신처럼 신랑이 되기를 기원한다는 의미로 직접 손으로 친구들에게 오쉬를 먹여줍니다. 그 다음에는 신랑이 무릎에 남, 녀 두 명의 아이를 앉히고 노인들의 기도를 듣는데, 이는 결혼하자마자 많은 아이를 낳으라는 의미입니다. 그 후, 신랑과 신부는 결혼식장에 도착해, 많은 이들의 환호와 축하 속에 결혼식을 마칩니다. 결혼식이 끝난 후, 신부는 옷을 갈아입고 나오는데, 가족들은 신부에게 얼굴을 보여 달라며, 돈과 선물을 줍니다. 신부는 돈과 선물을 받고, 얼굴을 보여주며 인사를 나누는데, 이는 신부를 가족의 일원으로 받아들인다는 의미입니다. 이 후, 신부는 아침에 일찍 일어나 집 앞을 쓸고, 식사를 준비하며 1주일 간 특별한 인사말을 건넵니다. 결혼식에서 신부를 보지 못한 이들은 1달 간, 신부를 만나러 방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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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자들이 혼수비용을 정하는 모습) (신랑이 친구들에게 오쉬를 먹이는 모습) (신부가 얼굴을 보여주는 모습)

 

우즈베키스탄에서의 종교적 결혼식은 다른 두 결혼식보다 더욱 큰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알라에게 이 결혼에 대한 허락을 맡는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기에, 전통 예복을 입고 의식에 참여합니다. 신학교나 신부의 집에서 이루어지는데, 신랑과 신부는 친구 1명을 증인으로 데리고 참석합니다. 신학교에서 신랑에게 1, 신부에게 3번 결혼에 찬성하냐고 묻는데, 여성은 3번째에 대답합니다. 답을 받으면, 알라의 허락으로 결혼했다며 축하해주는데, 이슬람의 영향권에 있는 우즈베키스탄에서의 이 결혼은 상당히 신성하며, 의미 있는 결혼으로 여겨집니다.

 

법적인 결혼은 한국의 그것과 상당히 비슷합니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혼인신고를 통해, 우즈베키스탄의 법적 결혼이 이루어집니다. 하지만, 종교적인 결혼과 Fotiha에 비하여 법적 결혼의 효용성은 상당히 떨어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초혼이나, 첫 번째 부인을 얻는 경우는 법적 결혼을 포함해서 모든 결혼 절차를 따르지만,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재혼이나 두 번째, 세 번째 부인을 얻는 경우에는 이런 절차는 생략됩니다.

 

우즈베키스탄의 상례는 세 단계로 이루어집니다. 첫 번째로, 망자의 시신을 씻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망자의 시신을 씻는 전문가가 별도로 존재하며, 망자의 성별에 따라 전문가를 고용합니다. 두 번째 단계는 망자를 흰 천으로 감싸 관에 넣어주는 것입니다. 망자를 담은 관은 먼저 신학교로 운반되며, 그곳에서 신학교 선생님이 망자가 다른 세상으로 잘 도착할 것과 알라신이 그의 모든 죄를 용서해줄 것을 기도합니다. 그 후, 모든 이들이 무덤까지 걸어서 관을 운반하는데, 그 과정에서 주변에 모인 이들은 한번씩 관에 손을 댑니다. 망자가 생전에 유명하고, 능력 있는 사람일수록 이러한 행위가 중요하다고 생각되는데, 자신도 죽은 이가 생전에 누리던 유명세와 능력을 이루기를 기원하는 행위이기 때문입니다. 망자를 매장한 후, 사람들은 다 같이 기도를 하고 묘지를 떠납니다. 세 번째 단계는 망자를 위해 상제를 지키는 것입니다. 망자를 묻은 후에 삼일동안 상제가 진행되는데, 이 후 이십일, 사십일 상제를 연이어 합니다. 다른 세상으로 갈 때, 문답을 사십일 동안 진행한다고 하여 자식과 친척들은 사십일 동안 기도를 하며, 망자가 무사히 도착할 수 있기를 기원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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