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cality Summer School

해외학생 초청 Inbound 프로그램 ‘Locality Summer School’

‘Locality Summer School’은 광역특화전공의 각 지역별 외국인 학생들을 한국으로 초대해 광역특화전공생들과 함께 진행하는 문화교류의 장으로써 서로의 언어와 문화를 탐색할 수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광역특화전공 학생들은 외국인 학생들을 통해 자신이 공부하는 지역의 특수성과 문화적 특징들을 몸소 체험할 수 있으며, 외국인 학생들과 함께 최대 8일간 합숙하면서 현지인을 미리 접하고 로컬리티 현지에 대한 적응력을 키우게 됩니다.

외국인 학생 1인당 한국인 학생 3~4인이 이루어 과제를 수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Title [활동보고서 - 마그레브트랙] 엉뚜지아즘 3
Writer 로컬리티센터 Date 18-10-10 15:18 Read 2,058

본문

 

In-depth Research Project

 

마그레브 지역은 국민 소득이 높아지고 있는 중으로, 과거 한국이 국민 소득이 높아지면서 국민들이 여가 시간을 보내기위해 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이 시기에 맞춰 프로야구와 프로축구의 흥행이 시작되는 등 여가 생활 중 하나로 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듯이, 마그레브 지역도 성장함에 따라 여가 생활 소비 방식 중 하나로 스포츠를 선택 할 것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또한, 스포츠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자연스럽게 스포츠를 소비하는 방법인 응원 문화의 발달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하여 한국의 스포츠 응원문화를 소개하고자 하였습니다. 단순히 우리나라의 스포츠 문화를 보여주는 것에 그치지 않고 현재 알제리의 스포츠 시장과 우리나라 스포츠 시장을 비교해보고 그 스포츠를 소비하는 방법 중에 하나인 응원 문화에 대해 알아보고 우리나라의 응원 문화가 현지에 진출하여 정착할 수 있는 지 가능성에 대해 논의 해 보고자 했습니다.

 

알제리의 스포츠 산업은 아직 성장하는 단계에 있습니다. 현지에서 가장 인기 있고 발달한 시스템을 갖춘 축구의 경우에도 시설에 부족한 점이 많았으며 시스템적인 부분도 국내 리그에 비해 미흡했습니다. 타 스포츠 리그들은 정형화된 리그제도나 시스템마저 완전히 갖추지 않은 상태입니다. 하지만 현지의 스포츠에 대한 관심도와 참여도가 굉장히 높고 특히 젊은 세대에게 인기를 끌고 있기에 앞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예상했습니다.

 

저희 팀은 활동에 집중 할 스포츠로 축구와 야구를 선정하였습니다. 두 스포츠 모두 현재 국제적으로 우리나라 선수들이 활약하고 있으며 축구는 한국과 알제리의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이기에 비교하기 좋고, 프로그램 기간 동안 세계인의 축제인 월드컵이 진행 중이기 때문입니다. 야구는 알제리에는 없지만 한국에서는 다양한 이벤트와 응원 문화를 통해 1000만 관중시대를 눈앞에 둔 국민 스포츠로 불릴 만큼 열기가 뜨겁고 한국 야구만의 독특한 응원문화를 가지고 있기에 선정했습니다. 또한, 국내 프로야구를 예시로 현지에도 이러한 방식이 도입될 수 있는지에 대해 생각해보았습니다.

우선 축구는 알제리에서 가장 인기 있고 발달된 스포츠로 자국 리그만 비교했을 경우, 알제리의 자국 리그시장 규모가 한국의 K리그 시장의 규모를 넘어선 상태입니다. 리그 평균 40000명의 관중을 동원하며 흥행적인 면에서는 세계 최고 리그인 영국의 Premier League, 독일의 BUNDESLIGA 등에게 뒤지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만 경기장의 시설, 안전 관리, 교통 등 인프라가 부실합니다. K리그는 이와 반대로 대부분의 팀이 월드컵 경기장을 홈구장으로 사용하며 경기장의 시설, 주변 교통 등 상대적으로 최신식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으나 흥행에서는 알제리에 비해 한참 뒤지고 있습니다.

 

평균 4만 여 명의 관중을 동원하는 인기 있는 알제리 축구 리그는 저희의 예상보다 응원 문화가 잘 갖춰져 있는 상태였습니다. ‘울트라스를 중심으로 카드섹션과 팀 깃발, 음악 등 다양하고 화려한 응원이 이루어지고 있었고 팬들의 반응도 굉장히 좋았습니다. 하지만 국내의 리그와는 달리, 응원단장의 역할을 맡은 울트라스는 구단의 공식적인 소속원(직원)이 아니었고 이는 여러 가지 문제점을 야기하고 있었습니다. 비공식적인 역할에서 비롯되는 문제로는 암표, 폭력사건, 선수 혹은 타 팬들과의 부패, 응원 도구 제작 시 사비 사용으로 인한 재정적 문제 등이 있었고 이로 인해 울트라스에 대한 팬들의 인식은 분분하였습니다. 알제리 리그에서 울트라스는 각 팀의 응원의 중심이 되어 관중을 이끄는 역할을 하지만 다소 폭력적인 행동과 불법행위로 인하여 경기장의 분위기를 난폭하게 만드는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히기도 합니다. 그래서 저희는 국내 리그처럼 응원의 중심을 응원단장, 구단의 정식 소속원으로 등록하여 팬들과 구단 사이의 소통을 도우며 응원을 주도하는 것을 해결 방안으로 제시해봤습니다. 다소 폭력적인 응원 방식을 건전한 방식으로 바꾸고 구단과의 소통, 재정 지원을 통해 조금 더 안전하고 발전된 응원 문화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야구는 국내 시장의 발달로 축구와 함께 국민 스포츠로 발전하였습니다. 하지만 알제리에는 프로 리그가 존재하지 않으며, 아마추어 야구도 찾기 힘들 정도로 비인기 종목입니다. 알제리에 야구를 도입할 수는 없지만, 국내 프로야구가 침체기를 벗어나고 전성기를 맞이할 수 있게 한 여러 방식들은 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국내 프로야구는 2002년 월드컵 이후로 큰 침체기에 빠졌었습니다. 이는 한국의 월드컵 유치 및 우수한 성적의 영향을 크게 받은 시기여서 야구의 인기는 상대적으로 급감했습니다. 프로야구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사기업과의 스폰서십 확장, 경기장 설비 보완, 언론-방송 매체를 통한 마케팅, 서머리그 진행, 드래프트 현장 중계 등 많은 노력과 시도를 했고 2006 WBC2008 베이징 올림픽을 계기로 다시 흥행에 성공하여 전성기를 맞았습니다. 특히 응원 문화에서의 발달은 국내 리그만의 독특한 방식으로 이뤘습니다. 통일성을 강조하는 일본의 응원이나 많은 도구를 사용하지 않는 미국의 응원과는 달리 다양한 응원 도구와 팬 굿즈를 이용하여 팬들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또한 지역의 명물이나 지역 민요, 지명이 포함된 노래, 지역별 사투리를 이용하여 응원가와 구호를 만들었고 이에 대한 팬들의 반응은 매우 뜨거웠습니다. 또한, 댄스 타임, 키스 타임 등 다양한 이벤트로 팬들의 관심을 끌고 성공을 이루어냈습니다. 알제리에는 아직 이러한 이벤트성 행사들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그들에게 맞는 이벤트를 준비하여 도입한다면 충분히 발전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이벤트의 도입은 경제적 효과뿐만 아니라 경기장의 분위기를 한층 평화롭게 하는 데에 일조 할 것입니다.

 

외국인 학생들을 통해 알제리의 스포츠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는데, 이슬람이라는 종교적 특색으로 인한 차이점이 많았습니다.

علموا أولادكم السباحة و الرماية و ركوب الخيل” (아이들에게 수영, 승마, 활쏘기를 가르쳐라)라는 무함마드의 말로 인하여 알제리에서는 수영, 승마, 활쏘기가 오래전부터 인기가 있으며 아직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대부분이 종교적인 이유로 술을 마시지 않기에 상당히 다른 응원문화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국내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스포츠 펍의 경우 주류와 함께 스포츠를 즐기는 문화이기에 알제리에는 존재하지 않았고 대신 알제리에서는 식당이나 카페가 펍을 대체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차이점에는 정치적 요소가 있습니다. 알제리 축구리그에서는 모든 경기의 시작 전 팔레스타인을 지지한다는 의미로 팔레스타인을 위한 노래를 부르기도 하고, 각 클럽의 울트라스들은 정치인의 비리, 사회적 문제 등의 사건이 일어나면 그에 대한 반응을 경기장 안에서 노래나 피켓 등을 통하여 정부에 대한 메시지를 직접적으로 언급하는 편입니다. 이는 정치적 요소를 적극적으로 표현하지 않는 국내 스포츠 문화와는 상반된 점입니다.

최근 국내스포츠 리그에서 가장 큰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불법 스포츠 도박에 대해서는 현지에서는 합법적인 경마 이외에는 불법 도박이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는 종교(이슬람)로 인한 것으로 Fairouz 학생과 Nassim 학생에게 스포츠 도박에 대한 의견을 물었을 때 합법이라고 하더라도 현지에서는 거부감이 클 것이라는 의견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알제리의 자국 리그는 평균 40000명이 넘는 관중을 동원할 만큼 큰 시장이지만 여성들은 경기장 출입이 위험하여 꺼려한다고 합니다. 실제로 Fairouz 학생도 경기장을 출입해 본 적이 없다고 하여 모두 놀랐습니다. 여성의 경기장 출입 불가에 대하여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지만, 이것을 종교적으로 접근하는 것은 옳은 방식이 아니며, 여성인 Fairouz 남성인 Nassim 의 의견이 달라 다루기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둘 다 여성의 경기장 출입이 위험하다는 의견은 일치했으며 반드시 개선이 필요한 문제라는 점은 일치했습니다. 이것은 종교, 사회, 문화 등 다양한 요소가 복합된 문제이며 저희 팀은 이 문제에 대한 해결방안 역시 스포츠 응원문화에서 찾아보려고 노력하였습니다.

 

저희 팀은 야구와 축구의 경기장에서 다양한 먹거리와 이벤트, 치어리딩, 마스코트 등 알제리와는 차별된 응원 문화를 Fairouz학생에게 직접 보여주고 그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나아가, 현지에 적용 가능한지에 대한 의논을 하였습니다.

 

국내 스포츠 응원 문화에서 경기장 음식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이제는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은 치맥(치킨+맥주)은 물론 각 경기장 마다 다양한 먹거리를 판매하고 있으며, 구단별 다양한 먹거리를 포함한 좌석(FC서울의 맥주가 무제한 제공되는 아사히 펍 스카이 존, 치킨을 제공하는 KFC치킨 존 등)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알제리는 경기장 내에 식당도 없으며 경기장 안의 음식 반입이 금지라는 점이 특이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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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 안을 돌아다니면서 맥주를 파는 맥주맨과 전단지를 돌리고 핸드폰으로 주문을 하면 좌석까지 배달해주는 다양한 음식과 서비스를 보고 Fairouz 학생은 놀랐고 알제리에도 충분히 적용가능하다고 하였습니다.

야구의 경우 Fairouz 학생이 룰도 정확히 몰랐지만 한국 야구만의 신나는 응원과 다양한 이벤트로 인하여 재미있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경기가 중단되면 맥주 빨리 마시기, 키스 타임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여 경기장의 분위기를 유지하였고 경기 중에는 응원단장과 치어리더들을 통하여 한층 더 재미있는 응원을 할 수 있었습니다.

 

치어리더의 경우 알제리에 적용하기는 힘들지만 의상과 안무에 대한 보완이 이루어진다면 가능성이 있을 것입니다. 노출이 심한 의상이나 비교적 자극적인 안무 없이 흥을 돋우는 역할이라면 가능할 것 같다는 외국인 학생들의 의견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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